제4회 고양스마트영화제 열려
대상에 고은성 감독의 ‘풍덩’

고양시가 주최하고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고양스마트영화제가 올해로 4회 째를 맞아 지난 10~11일 이틀간 열렸다. 2011년 제 1회 고양원테이크영화제로 시작한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된 기법 중심의 영화제다. 김인환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장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벽을 허물고 영상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 것이 고양스마트영화제의 취지이자 목표”라고 전했다.

고양스마트 영화제는 20분 이내의 원테이크 영상과 메이드인 고양의 작품을 지난 8월부터 공모해 최종 선정된 출품작 총 18개 원테이크 영상(10작품), 메이드인 고양(8작품)을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 화정동 화정중앙공원 무대에서 상영했다.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본선에 진출한 작품들을 감상했다.
이번 고양스마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은성 감독의 ‘풍덩’은 7분40초의 시간을 원테이크 기법으로 채웠다.

영화시작과 함께 소년이 길을 걷는다. 잠시 후 소년을 불량배 2명이 붙잡아 폭행과 성폭행을 한다. 소년은 겨우 빠져나와 달리다가 선생님을 만난다. 선생님도 소년을 불러 훈계하고 더러운 짓거리를 한다며 엎드리게 하고 몽둥이로 때린다. 소년은 또 달리고 이번엔 여자친구를 만난다. 여자친구에게 다가가자 여자친구가 뺨을 때리며 자기 앞에서 꺼지라고 말하며 소년을 밀쳐낸다. 소년은 또 달린다. 이번엔 엄마가 붙잡고 소년을 때리며 체면이 말이 아니라고, 나가 죽으라고 소리친다. 소년은 결국 등을 돌리고 앞으로 계속 달린다. 소년이 걷는 길 앞으로 강이 보이고 카메라는 소년이 걷고 있는 다리 위를 향한다. 소년의 시선이 강으로 향하고 소년이 강으로 뛰어든다.

관중들은 소년이 강으로 뛰어드는 마지막 장면까지 숨을 죽이고 영화에 몰입했다.

영화제 개막일에는 개회식과 출품작이 소개됐고 봄을 그리다, 네가 모르는 이야기, 나 요새 겉도는 것 같아, 형량12년, 행주산성의 별, 흙, 어느 일상 파랑, 도를 아십니까, 홍제동, 스모크가 상영됐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각 작품 감독들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다. 영화제 폐막일에는 흘러간 세월, 내가 아는 이야기, 눈썹, 고백Vol2, 방관자들의 도시, 행복했었던, 풍덩, 다리에서가 상영됐고 텐시러브, 마스터클래스, 더프렌즈의 축하공연도 있었다.

제4회 고양스마트영화제는 한층 높아진 영상 수준과 다양한 볼거리로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고양시의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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