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맹인 소놀이’ 정기공연 고양시 전통민속극으로 재현

▲ 18일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재현된 '맹인 소놀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문화 복원 및 재현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이보다 좋을 수 없을 만큼 맑고 쾌청했던 지난 18일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고양맹인소놀이보존회(회장 정지선)의 ‘맹인 소놀이’ 정기공연이 개최되었다. 고양시 전통 민속극인 ‘맹인 소놀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문화 복원 및 재현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고양문화원이 주최하고, 고양시와 고양시의회, 고양시향토민속예술연합회, 고양신문이 후원했다.

2012년 고양문화원의 노력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발굴 조사와 연구과정을 거쳐 재현된 ‘고양 맹인 소놀이’는 큰 마당에서 열리는 재담극이자 대동놀이라는데 궁극적인 의미를 둔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양 맹인 소놀이’는 등장인물의 덕담과 재담으로 마을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화목한 분위기를 제공해준다. 걸쭉한 농담이나 허물없는 사이에나 나눌 수 있는 육담이 오가는 대사는 보는 이들에게 속시원한 웃음이 터져나오게 한다.

또한 농사를 관장해주는 신농할배의 등장, 어린이의 수명장수를 주관한다는 삼신할매의 등장, 일상생활에 부정을 막아주고 복을 준다는 제석할매가 이 놀이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고양시의 보편적인 민간신앙이 소놀이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민속학적으로도 가치가 충분하다.

정지선 회장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발굴 복원된 우리의 민속놀이가 이후로도 꽃보다 아름다운 고양 100만 시민 여러분과 더불어 함께 즐기며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발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고양시와 고양문화원의 후원과 든든한 뒷받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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