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역대 최다 연승기록... 팬들 “이정도 강할 줄이야”

KBL 역대 최다 연승기록
팬들 “이정도 강할 줄이야”

▲ 고양 오리온스 이승현 선수가 리버스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 오리온스의 돌풍이 심상찮다. 고양 오리온스가 27일 전주KCC를 81대 58로 가볍게 제압하며 2011~2012시즌 원주 동부가 세운 최다 연승기록 8연승에 도달했다.

시즌 초반 신인드래프트 1순위 이승현 선수를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이정도로 압도적일 지는 몰랐다는 게 농구팬들의 의견이다. 추일승 감독은 “선수 전원의 열정과 근성이 발산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었다.

지금 8연승을 달리고 있는 고양 오리온스는 그런 팀에 가까워 보인다. 전체 득점 1위를 기록 중인 트로이 길렌워터 선수,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공격과 수비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이승현 선수도 선전하고 있지만 어시스트 1위를 기록 중인 이현민 선수, 37세의 나이에 이번 시즌 오리온스로 이적한 베테랑 임재현 선수, 상대팀 용병과의 1:1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찰스 가르시아 선수, 높이와 속도를 겸비한 장재석 선수 등 팀원들이 조화를 이루며 주전 포워드인 김동욱 선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8연승을 달성했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연승의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아서 언급을 회피했었다. 그렇지만 저와 선수들 모두 마음속으로 연승에 대한 불안감은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연승 소감을 밝혔다. 추 감독은 “최근 많이 응원해주시는데 감사드리고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은 한 게임 한 게임 이겨나가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양 오리온스가 30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이길 경우 9연승으로 역대 KBL(한국농구연맹) 최다 연승기록을 갱신함과 동시에 시즌시작 이후 최단기간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는 신기록 달성도 눈 앞에 있다.
2012~2013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6위를 차지한 고양 오리온스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부터 연고지는 대구시였으나 2010~2011시즌을 마친 후 고양시로 연고지를 이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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