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11월 15일까지 어울림영화관

2014년 4월 16일, 476명을 실은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했다. 진실도 그날, 깊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버린 걸까. 영화 ‘다이빙벨’(감독 이상호·안해룡)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는 ‘사건’의 진실에 한 발 다가가기 위한 다큐멘터리다.

다이빙 벨

현실은 언론보도와 달랐다
‘전원구조, 사상 최대의 구조 작전, 178명의 잠수 인력 동원…’. 그러나 팽목항에 도착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목도한 현실은 언론보도와 전혀 달랐다. 그는 주류 언론이 보도하지 않았던 현장의 진실을 담고자 고군분투했다. 영화 ‘다이빙벨’은 그렇게 담은 현장의 민낯 영상을 토대로, 구조과정에서 은폐되었던 진실을 짜맞추기 위한 끈질긴 추적의 과정들이 결합된 완성물이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다이빙벨은 이상호 기자가 인터넷 뉴스를 목적으로 취재한 영상 자료를 토대로 한다. 여기에 관련 인물의 인터뷰를 덧붙여 만들었다. 영화 대부분이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익숙한 영상이란 점이 이 영화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주장을 밀어붙이기만 할 뿐 구체적인 근거나 심층적인 분석이 미약했다는 일부 비판도 피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침몰 직후 72시간의 골든타임 동안 도대체 왜,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것일까’라는 의문에 여전히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에 이 영화가 던지는 ‘절박한’ 메시지까지 외면할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월호 사건이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는 모습을 보며 ‘영화’라는 대중적 매체를 통해 그동안 보도되지 않았던 사건의 진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영화 ‘다이빙 벨’의 제작의도를 밝힌 이상호 기자의 인터뷰 중)
11월 15일까지 매주 금·토 오전 10시30분, 오후 2시와 4시 어울림극장.

어른 5000원, 어린이·청소년·장애인·노인 3000원. 문의 031-960-9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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