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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선율로 깊어진 호수의 낭만고양사람들 일산서구 가좌동 '멍~부라더스' 신경준-이강환 기타리스트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4.11.05 11:38
  • 호수 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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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로 인연을 맺어 의형제로 지내는 신경준, 이강환(왼쪽부터) 기타리스트. 이 두사람은 최근 호수공원에서 시민들 앞에서 연주를 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일산의 호수공원은 1996년 개장 이후 다양한 꽃 관련 행사가 열릴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들의 크고 작은 공연도 열리고 있다. 최근 호수공원에서 기타 하나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이들을 만났다. 바로 신경준(55세), 이강환(57세) 기타리스트다.

“어릴 적부터 기타가 인생의 전부가 됐다”고 하는 신경준 기타리스트는 충남 온양이 고향이다. 신씨는 초등학교 5학년 시절부터 4살 터울의 큰형에게 기타를 배웠다. 그는 키가 작았기 때문에 기타를 바닥에 눕혀두고서 거문고 치듯이 연주를 했다고 회상했다.

신씨는 중·고 시절에는 밴드를 결성해서 활동하며, 시골에서 열린 콩쿨대회에서 우승도 하는 등 제법 ‘스타’로 군림했었다. 또한 학교 행사를 앞두고 산속 바윗돌의 동굴 속에서 친구들과 밤새워 연습하느라 아침이 오는 줄도 모르고 지낸 적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고 한다.

신씨는 “아버지는 딴따라라며 기타를 부수기도 했지만, 어머니는 장날이면 쌀을 팔아서 세고비아 기타를 구입해주셨어요”라고 말했다. 10여 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도 당신의 나이 50세에 얻은 늦둥이인 신씨를 끝까지 응원해줬다. 신씨의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애지중지하던 통장과 재산을 막내아들인 신씨 앞으로 몰래 남겼다. 신씨는 은행장으로부터 유언장을 건네받고는 펑펑 소리 내어 온종일 울었다.

신경준씨는 미국에서 골프티칭프로자격증도 취득해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볼링프로자격증도 취득해서 연예인 스타볼링클럽을 수십 년 간 운영한 바 있다. 신씨는 종로3가에서 귀금속업(티파니)을 운영하는 짬짬이 기타전문학원에서 후배들을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다.

이강환 기타리스트는 “기타가 유년시절의 놀잇감이었다”고 회상했다. 충남 합덕이 고향인 이씨는 학창시절 고향에서 기타 공연을 했고, 인기를 한 몸에 받았었다.

서울 청담동에서 점포설계연구소, 명동에서 인테리어, 이태원에서 패션디자이너로 활약한 이력이 있는 이씨는 현재 이종사촌 누나인 장세경 대표와 허약한 몸에 생기를 듬뿍 주는 양고기, 멧돼지, 흑돼지 전문점인 ‘시골마당’(본지 1083호 소개)을 가좌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들 신경준, 이강환 기타리스트는 의형제의 인연을 맺고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최근 다시금 뽐내고 있다. 틈만 나면 호수공원 팔각정, 노래하는 분수대 등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며 감동을 주고 있다.

신경준 기타리스트는 이달 1일 ‘수락산 낭만가을 단풍음악회’에서 자선공연을 펼치며 산악인들과 함께 기쁨을 나눈 적도 있다. 신경준, 이강환 기타리스트는 “희망을 잃은 이들을 위해 음악힐링센터를 만들어서 웃음과 희망을 찾아주는 일을 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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