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구 애니골길 ‘애니골 매운탕’

 

박현상 대표는 “젊은 층도 한번 오면 싱싱한 맛과 특색 있는 분위기에 매료되어 단골이 된다”고 자랑했다.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애니골. 싱싱한 활어 매운탕을 맛볼 수 있는 ‘애니골 매운탕(대표 박현상)’이 애니골 철길 건너 바로 앞에 있다. 매운탕 전문점인 이곳 입구에 서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만나는 듯하다. 해바라기 벽화가 반기고, 바닥엔 툇마루 속에서부터 피어나는 화사한 꽃잎 그림들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화장실로 들어가는 벽면에는 시구를 담은 나무액자가 조화롭게 걸려있다. 갤러리에 들른 듯한 기분 좋은 곳이다.
메기, 빠가사리, 쏘가리 등의 매운탕 주재료들은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에서 공급받는다.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고 싱싱한 활어를 사용한 매운탕은 활어 맛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매운탕은 먼저 미나리, 깻잎, 쑥갓 등의 채소를 먹은 후 생선살을 와사비 장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 반죽 상태로 나온 수제비를 적당한 크기로 떼어 매운탕 육수에 즉석에서 익혀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라면도 넣어 먹으면 별미가 된다. 수제비와 라면은 무제한 제공된다. 요즘 곁들이는 반찬은 파프리카, 연근 등으로 만든 피클, 매운 맛을 중화하는 동치미, 싱싱한 겉절이 등이다. 붕어찜은 무청시레기와 무를 바닥에 깔고 수제 양념을 올린 후 전북 완주 지역 요리법인 화산식 찜으로 자박하게 조린다.

 


붕어찜은 붕어의 참맛을 살리기 위해 양념을 강하지 않게 하고, 잔가시가 살짝 씹히게 한다. 붕어는 간과 신장 기능 향상, 위장 보호, 골다공증과 빈혈 치료, 성장촉진, 스트레스 호르몬 억제 등에 도움이 된다. 담백한 메기는 겨울부터 봄까지가 최고 맛있다. 메기는 힘이 좋아서 허약해진 기운을 보충해준다. 매운탕을 좋아하지 않는 손님을 위한 닭볶음탕도 있다. 감자, 당근, 양파 등을 넣고 전용양념으로 요리한 닭볶음탕은 맛이 담백하다. 쏘가리회와 매운탕은 강원도 철원과 양구 지역 어부에게 직접 주문해 요리하므로, 맛을 보고 싶다면 방문일 3일 전에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다슬기 해장국과 어린이 돈까스도 있다.
청년사장인 박 대표(32)는 최근 손님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운탕 가격을 1000원 내렸다. 박 대표의 집안은 할머니대부터 부모님대까지 대를 이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할머니(황정옥, 87)는 강원도 태백에서 음식점을 운영했고, 부모님 역시 인천에서 유명한 매운탕전문점을 운영하다 지금은 닭갈비전문점(춘천원조닭갈비)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부모님을 도와주다 독립해 13년째 남다른 감각의 인테리어와 감칠맛 나는 맛으로 고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단체석(8인석 좌식방) 6개, 홀에는 입식 60석, 좌석 50석.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

 

애니골 매운탕
주소 : 일산동구 애니골길 6 (풍동1105)
주요메뉴 : 메기매운탕 34000원(3~4인)  /  붕어찜 40000원(3~4인) / 닭볶음탕 25000원(3~4인)
문의  031-902-0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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