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 직장운동부 탐방 쇼트트랙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훈련 중인 (왼쪽부터)모지수 감독, 조해리, 김병준, 김성일, 이호석 선수. 고양시청 소속 나머지 3명(곽윤기, 이정수, 한승수)은 태능에서 훈련 중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해리
6명 중 3명 국가대표로 활약

고양시청이 지원하는 스포츠 팀 중 국제대회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종목은 역도와 쇼트트랙이다. 장미란 선수로 대표됐던 역도팀은 지금도 건재하지만 이번호에는 겨울 스포츠인 빙상종목을 먼저 소개해 본다.

고양시청 쇼트트랙팀은 그야말로 국가대표급이다. 6명의 선수들 중 3명(곽윤기, 이정수, 한승수)이 현재 국가대표로 차출돼 태능선수촌에서 생활하고 있다. 조해리 선수를 비롯한 나머지 3명(조해리, 김성일, 김병준)도 언제든지 태능으로 갈 수 있는 국가대표 상비군들이다. 성적과 선수규모에서 국내에서는 이미 독보적인 팀으로 자리잡았다.

 덕양구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고양시청 쇼트트랙 선수들을 만났다. 이곳 빙상장은 시청 선수들이 매일 훈련하는 곳. 한국 쇼트트랙 1세대라 할 수 있는 모지수(92년 알베르빌 올림픽 금메달)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으며 부상에서 재활 중인 이호석 선수가 코치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훈련은 하루 7~8시간 정도다. 장미란 체육관을 숙소로 쓰는 선수들은 새벽 5시30분에 기상해 오전 9시까지 빙상에서 훈련을 한다. 이후 오후에는 웨이트트레이닝 등의 지상훈련, 저녁에는 다시 빙상훈련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훈련이 끝나는 시간은 보통 저녁 8시다.

▲ 소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조해리 선수. 올림픽 이후 TV출현과 화보촬영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던 조 선수는 이제는 4년 뒤 평창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된 훈련이지만 빙상부가 있는 행신고, 화수중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지역의 꿈나무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함께 훈련하는 학생들 중 행신고 선수 3명은 고등부 전국 랭킹 1·2·3등을 나란히 싹쓸이 하며 미래의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어갈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폐막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모지수 감독의 목표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바로 평창 올림픽이다.

 “목표는 확실하다. 4년 후를 준비하려 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스포츠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은 평생에 한 번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빠르면 2년 뒤부터 관심이 집중될 것 같다. 늦어도 그때까지 고양시의 쇼트트랙에 대한 투자가 좀 더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모지수 감독은 말했다. 

소치 이후 한때 국가대표 은퇴라는 말이 나돌았던 조해리 선수도 아직까지 평창에 대한 꿈을 저버리지 않았다. 조해리 선수는 “어깨 탈골 등 부상 후유증이 있지만 은퇴를 선언했던 건 아니다. 쇼트트랙을 하며 운동을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평창은 마지막으로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지수 감독님과 함께 다시 한 번 부딪혀 보겠다”며 힘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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