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소각장 문제 집중지적

백석동소각장 소각량이 쓰레기 배출량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한 이화우 의원. 
백석동 소각장 문제 집중지적
이화우 의원 “수요 못 감당”
도시공사 “부천시 협상 중”

백석동에 위치한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이하 소각장)의 쓰레기 소각량이 고양시 전체 쓰레기 배출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26일 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 도시관리공사 행정감사에서는 작년 3월부터 고양도시관리공사로 운영권이 넘어온 백석동 소각장에 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화우 의원은 “1일 300톤 이상의 소각량 성능을 가진 것으로 설계된 소각장이 내부결함 문제 등으로 그 기대치를 못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양시 향후 입주세대까지 고려해 볼 때 소각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성주현 고양도시관리공사 사장은 “완공 당시부터 소각장 성능이 설계기준치를 밑돌아 시공사인 포스코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 중”이라며 “향후 신규 소각장이 지어지는 부천시에 고양시 쓰레기 50~100톤 가량을 보낼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부천시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보내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화우 의원은 “10년을 내다보고 지은 시설인데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애초에 설계 자체부터 문제가 있다는 것 아니냐”며 “쓰레기문제에 대한 중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 앞으로 고양시 인구가 얼마나 확대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정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영택 의원 또한 소각장 설비보수예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애초에 소각장 시설을 넘겨받을 때부터 비용문제 등을 사전에 충분히 고려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시에서 너무 준비 없이 인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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