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육혁신도시만들기 원탁회의

고양시 교육주체 한자리에 모여 공교육 활성화 위해 열띤 토의

‘행복한 교육혁신도시만들기 원탁회의’가 지난 2일 킨텍스에서 열렸다.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에도 불구하고 이날 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사회 관계자 등 고양시의 교육주체 200여 명이 밤늦도록 열띤 토의를 펼쳤다.

고양시 교육의 발전방향을 논의한다는 취지의 이번 원탁회의는 사단법인 행복한미래교육포럼이 주관하고 고양민주시민교육지원네트워크, 고양교육희망네트워크, 마중물고파협동조합, 고양시청소년창의센터, 지혜공유협동조합, 고양식생활교육네트워크, 국회 교육위 유은혜 의원이 공동주최로 참여했으며 고양시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는 “교육은 시와 교육청이 손을 맞잡고 가야하는 것인 만큼 원탁회의 결과를 경기도교육청과 고양시에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최성 시장은 “이 토의마당이 학교 폭력과 학업에 찌든 아이들을 구해내는 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며 시정에 잘 반영하겠다”며 심도있는 논의를 당부했다. 김택윤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교육장은 “성적은 좋지만 흥미가 떨어지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경쟁과 수월성 교육으로 인간적인 면이 결핍되어 가는 것이 문제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혁신 넘어 마을교육공동체로 
김용련 한국외국어대 사범대 교수는 ‘경기도 교육혁신지구사업 평가를 통한 마을교육공동체 추진 방향 - 학교혁신을 넘어 교육공동체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문제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로 확장해서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을교육공동체가 교육문제의 해답이라는 것. 김 교수는 발표를 통해 “2011~2015년 6개 지자체(광명, 구리, 시흥, 안양, 오산, 의정부)에서 혁신교육지구사업을 시범운영한 결과 초기에는 학교혁신강화를 목표로 시작했지만 사업을 진행하면서 교육공동체로 방향이 전환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학부모, 시민단체가 함께 하는 지역혁신교육협의회의 구성으로 교육이 변화할 수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혁신교육지구사업이 구성원들의 이해부족, 이론모형의 부족, 사업과 학교혁신의 괴리 등의 문제점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문제점을 상쇄할 만한 성과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지역과 연계한 교육발전모델 제시, 교육재정 운영의 패러다임 변화(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학교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한 지역전체 학교의 교육력 제고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혁신학교가 아니라 마을교육공동체가 필요하다며 “마을을 통한, 마을에 의한, 마을을 위한 교육”이어야한다고 발표를 마무리 했다.

이날의 원탁회의는 테이블마다 8명씩 모여 앉아 주어진 주제에 따라 토의를 펼치면 각 테이블의 퍼실리테이터(토론촉진자)들이 그 내용을 메인컴퓨터로 전송하고 자유토의가 끝난 뒤에는 키워드별로 정리된 의견들을 실시간온라인투표를 거쳐 실천의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양시 공교육의 문제점 찾기 △공교육활성화 방안 △교육혁신도시만들기를 위한 마을교육공동체의 나아갈 방향 등 세 가지 주제로 토의가 전개됐다. 이날 원탁회의 결과와 온라인투표 결과<아래 표 참조>는 고양교육지원청과 고양시청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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