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장애 교육기관 경진학교

한국경진학교 장애학생들이 정성껏 만든 공예작품들. 학생들이 각자 정성껏 만든 작품들 앞에 이름표가 있다.

정서장애 교육기관 경진학교
방과후 작품전 “긍정적 효과”

컵과 종이상자를 이용해 만든 로봇과 우주선, 스티로폼으로 만든 피자, 자석을 이용해 돌릴 수 있는 팽이. 스티로폼으로 만든 피자를 들여다보면 앙증맞은 채소가 오밀조밀하게 섞여있어 만든이의 정성을 엿볼 수 있다.
아기자기한 공예 작품들이 정서행동·자폐성 장애학생들의 노력에 의해 태어났다. 일산동구 마두동에 있는, 장애학생을 교육하는 국립특수교육기관인 한국경진학교(교장 김은주)는 방과후학교 작품전시회를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열었다.

이번 작품전시회에서는 종이 공예품, 클레이(찰흙) 공예품, 제과제빵을 만들어왔던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활동의 결과물로 이뤄졌다. 또한 체육, 난타, 요가, 악기 연주, 댄스, 합창 등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도 전시됐다.

특히 합창부의 경우 지난 10월 고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일산3동의 노래나누미 여성합창단과 함께 공연해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매년 방과후학교를 마무리하면서 열렸던 작품전시회에는 방과후학교 부서 활동뿐 아니라 교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언어·작업·음악·미술 등 치료지원 활동도 사진으로 전시됐다.

전시장을 둘러 본 학생들은 전시된 사진에서 자기 얼굴을 찾고는 싱글벙글 웃기도 했고, 자기가 만든 작품을 자랑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방과후 활동과 치료지원에 참여했던 강사는 장애학생들의 특성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다. 이들 전문가들은 교육과 치료를 통해 장애를 완화시키며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예술성과 감성을 계발해 작품으로 연결시켜왔다. 

박재선 한국경진학교 방과후학교지원부장은 “방과후학교 활동이 학생들에게 긍정적 교육효과를 안기고 있다”며 “초등 저학년 학생들은 방과후 오후 1~3시, 초등 고학년 학생부터 고등학생들은 방과후 3~5시 방과후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타인과 교감하는 능력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1997년에 개교해 현재 전교생이 150여 명인 한국경진학교는 유치원 2개반, 초등학교 6개반, 중학교 3개반, 고등학교 3개반, 대학교 저학년급의 전공과 2개반을 운영하고 있다. 정서행동장애·자폐성 장애·정신지체 등 장애유형에 따라 건강성을 회복해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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