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동호회 탐방 대화농구클럽

▲ 덕양구 성사동 고양국민체육센터에서 모임을 갖는 대화농구클럽. 다양한 연령대가 활동하고 있지만 세대차이 없이 가족처럼 지낸다

창단 8년, 회원수 200명
50대부터 학생까지 다양

매주 토요일 고양국민체육센터에서 농구모임을 갖는 대화농구클럽은 만들어진 지 8년 된 농구동호회다. 3년 전 시멘트 농구코트에서 지금은 우레탄코트에 야간조명까지 갖춘 멋진 농구장이 된 대화레포츠공원의 농구코트가 생긴 데에는 대화농구클럽의 공이 컸다. 대화농구클럽 회원들이 힘을 모아 고양시에 계속 건의했고 결국 대화레포츠클럽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더 안전하고 멋진 농구코트가 생겼다.

보통 동호회 모임에는 텃세가 있기 마련인데 대화농구클럽은 동네에 농구를 하러 나온 청소년, 어르신들과 함께 즐긴다.

박성현 회원은 “농구코트를 찾아오는 동네주민과 어울리지 않으면 이 좋은 코트의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일산서구 대화레포츠공원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왔지만 겨울이 되면서 추위를 피해 따뜻한 실내 농구장을 찾았다. 대화농구클럽은 이제 서로를 가족같이 대하는 말 그대로 한 가족이다. 각자 다른 생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매주 대화농구클럽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격려한다. 각자의 생일도챙기고 농구가 끝나고는 가벼운 당구 한 게임에 약주 한 잔은 단골메뉴다.

오랜 시간 활동해온 만큼 서로의 농구실력을 알기 때문에 매번 모임 때도 비슷한 실력으로 나누어 시합을 즐긴다. 6년째 활동 중인 김영준(26세)씨는 “서로의 실력에 연연하지 않고 클럽원들 간의 화합이 정말 좋은 클럽이다. 세대차이 없이 형님, 동생 하며 편하게 지낸다”고 말했다.

대화농구클럽은 현재 회원 수 200여 명에 50대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어우러져 활동하고 있다.

지난 13일 토요일에 만난 대화농구클럽 회원들에게 대관시간이 몇 시간인지 묻자 무려 4시간이라고 한다. 참가인원 16명이 8명씩 한 팀을 이뤄 10분씩 4쿼터를 소화한다. 심판을 보는 회원은 마치 프로심판 같이 반칙을 귀신 같이 잡아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클럽인 만큼 팀플레이도 화려하다. 개인기가 뛰어난 젊은 회원들도 슛을 예사로 쏘는 법이 없다. 서로가 각자의 역할을 즐길 수 있게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4시간을 내리 뛴 회원들은 몸은 지쳤지만 표정은 한 주간의 스트레스를 전부 날려버린듯 밝았다.

송재화(41세)씨는 “고양시에는 프로농구팀 고양 오리온스도 있다. 농구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오리온스가 고양에 왔을 때 정말 반가웠다”고 말하며 “고양시는 스포츠시설이 잘 갖춰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살기에 최적의 도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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