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애라 한국전래놀이협회 서울·경기지부장

▲ 석애라 한국전래놀이협회 서울·경기지부장

골목길 놀이 보급위해 힘써
아이들 반응에 덩달아 신나

말타기, 사방치기, 술래잡기, 공기놀이, 얼음땡 등 어릴 적 학교와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놀았던 놀이를 보급하는 일을 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한국전래놀이협회’다.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전래놀이협회의 서울·경기지부가 고양시에 있다. 전래놀이가 무엇인지, 그리고 협회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석애라<사진> 한국전래놀이협회 서울·경기지부장을 화정동의 협회사무실에서 만났다.

전래놀이란 무엇인가요?
30대 이상이라면 다들 아는 놀이에요. 골목에서 놀았던 우리들의 놀이문화 전체를 말합니다. 숨바꼭질부터 고무줄놀이까지 놀이는 수없이 많습니다. 동네마다 규칙이 조금씩 다르고 변형된 놀이도 많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도 그런 놀이문화가 필요할까요?
건전한 놀이문화, 함께하는 놀이가 필요해요. 컴퓨터 게임이 아니라 직접 만나서 몸으로 부딪히고 같은 편을 도와가며 협동심을 길러야 해요. 요즘엔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과열 경쟁을 지양하고 참된 놀이문화를 보급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협회의 일입니다.

한국전래놀이협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각 교육단체나 마을축제를 통해 전래놀이를 보급하기 위해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육아에 관심 있는 평범한 주부들이 많이 찾아요. 고양시에서는 현재 3기까지 60여 명의 지도자를 배출했습니다. 올해는 화중초, 목암초, 주엽초에서 정규 수업시간을 배정 받아 수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공동육아를 하는 모임 등에서 교육을 받기 원하는 분들이 많아 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래놀이에 대한 반응은 어떤지?
강사로서 에너지를 주고 와야 하는 수업시간에 오히려 에너지를 받고 온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아이들 반응은 좋습니다. 전래놀이를 보는 시각도 많이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잘 놀아야 공부도 잘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수업시간에도 “저희를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란 말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듣고 왔어요. 이럴 때마다 뿌듯함을 느낍니다.

내년 협회의 계획이 있다면?
협회의 서울·경기지부가 고양시에 있지만 고양시에서의 활동은 아직 미비한 편입니다. 고양 출신 지도자들에게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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