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고양예총 김승배 지부장

10월 17일 3대 예총 지부장으로 전문인협회 김승배(58)회장이 선출됐다. 현재 예총에는 문협, 미술협, 음협, 국악협, 연극협, 영화협, 무용협, 연예협 8개 단체가 있다. 예총 지부장의 임기는 4년으로 2007년 2월까지 근무한다. 김승배 예총 신임 지부장을 만나 보았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승배 지부장은 “뽑아준 대의원들의 결정,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 예술 문화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것을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다는 김지부장은 정보화 시대, 세계화, 물질 문명, 과학문명, 테크놀러지 등이 주류를 이루는 사회에서 인간의 심성을 부드럽게 해주는 예술 문화의 제대로 된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예총 지부장으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아직 문화 예술이 고양시에서 활성화되지 못한 원인을 우선 고양시 행정 당국의 문화 마인드결여로 본다. 예총이 창립된 지 9년이 됐다. 그동안 시민들의 문화 예술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은 고양시 예술문화 부흥을 위한 행사에 소요되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했다. 심지어 문화 예술 예산이 겨우 먹고 노는 일에 돈을 쓰나 하는 의식도 있는데 안타깝다. 앞으로 100만 시민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시민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예술 문화 사업이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 새로운 강현석 시장이 문화 예술 마인드가 강하다. 살기 좋은 전원 복합 도시를 만들기 위한 예술 철학을 가진 시장이다. 예술 문화 진흥을 위해 의욕적으로 일해 볼만하다고 부풀어 있고 기대가 많다.
또한 시민들에게도 부탁드리고 싶다. 서울 대도시에서 전원 생활 하려고 들어온 시민들의 문화 수준이나 욕구가 높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행사는 볼게 있고 고양시 예술 문화 행사는 수준이 뒤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 어린 비판, 격려와 참여가 있어야 문화 예술인들이 더 자극을 받아 창작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예술인들 역시 예산이 부족하고 여건 마련이 안되고 하다보니 창작 활동이 위축되고 심리적으로 저하되어 있다.

앞으로 임기 중 해내고 싶은 일들은?
우선 8개 단체 화합과 단결, 그리고 어느 협회나 고르게 다 발전시키려고 한다. 해야 할 일들 가운데 미술인들의 숙원인 호수공원 150편 갤러리 확보, 고양시립 교향 악단, 시립 여성 합창단, 시립 국악 무용 예술단, 시립 소년 소녀 합창단을 임기 중 꼭 만들겠다. 고양 문학상 제정도 서둘러야 하겠고 각종 규모의 공연장도 마련하겠다. 예술인들의 정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총 홈페이지도 개설하겠다. 후원회 구성 및 예술 발전기금조성안을 마련하겠다.

고양예총을 잘 모르는 일반 시민들이 있는데
예총이 없어서는 안될 단체로 자기 매김하도록 하기 위해 의례적인 행사가 아닌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내실 있는 행사를 많이 만들어 가겠다. 지역 문화 예술 단체에 참여하지 않는 예술인들은? 고양시 거주 예술인들의 힘으로 예총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지금 척박한 상황에서 어렵게 활동가고 있는데 제2의 고향인 고양시가 문화 예술이 발전한 곳에서 자식 손주들을 위해서라도 중앙에서 쌓아온 견문과 지혜로 힘을 실어 달라고 부탁드리고싶다.
중산 마을 산들 마을에서 부인 김난경(56) 여사와 1남 2녀 중 막내딸인 김지영(27)양과 살고있는 김지부장은 평소 등산과 틈틈이 짓는 농사로 건강을 다진다고. 그동안 개인적으로 98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상경 어린이 문학상을 전국 규모로 만들어 올해 4회 째를 맞이했다. 89년부터는 모교인 성석초교 졸업식에 두 명의 소년 소녀 가장에게 30만원씩 중학교 입학금을 주어 왔다. 91년부터는 한국 어린이 복지 재단회 후원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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