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의 건강관리

광진한의원(965-3117)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찬바람과 건조해지는 공기의 영향 때문에 어린아이들이나 노약자들은 호흡기질환이나 알레르기성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은 대기오염, 잘못된 식생활 등으로 차츰 증가하고 있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코의가려움, 두통, 만성피로 등의 증세를 보이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증상만 덜 해줄 뿐 원인치료와는 거리가 멀고, 천식 또한 겨울이나 환절기 또는 피로나 감기에 걸렸을 때 어김없이 찾아와 건강을 해치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고질화되는 질환 중의 하나다. 요즘은 환경오염 등으로 환자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감기
한의학에서 감기를 상풍(傷風),상한(傷寒)증으로 본다. 상풍이나 상환이라는 말은 바람이나 한기에 의해 몸의 정상적인 기운이 손상되었다는 뜻이다. 우선 감기에 대한 양방치료는 침입한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한방치료는 침입한 바이러스를 쫓아다니는 치료가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체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인체의 면역력을 돋우어 줌으로써 감기가 저절로 물러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한방치료의 장점은 치료기간동안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 전반적인 컨디션이 향상되며, 양약과는 달리 먹고 난 후의 불쾌감이 없다는 것이며 또한 면역력을 돋워주는 방법이므로 체력을 보강해주는 효과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의 섭생으로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 다만 선천적으로 허약체질을 갖고 있거나 정신적, 신체적으로 소모가 많은 사람은 적응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감기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충분히 대비하면 예방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감기예방법으로는 첫째, 외출 후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한다, 둘째 적당한 섭취와 운동으로 저항력을 기른다, 셋째, 기후에 맞게 옷을 입어 보온을 유지한다, 넷째,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다섯째,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가급적 피하고 실내 환기를 자주 한다. 여섯째, 노약자나 평소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예방 접종을 한다.

알레르기 비염
한의학에서는 비장과 폐의 기운이 부족하여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약물 및 침치료, 훈증요법 등으로 치료하면 비염에 수반되는 피로,주의력 장애 등에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다른 여러 가지 치료법으로 치료되지 않았던 만성비염도 한의학적인 방법으로는 잘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해당 장부를 보하면서 치료하는 한약을 쓴다. 마지막으로 증상은 심하지 않으나 자꾸 재발이 되는 경우는 폐나 기관지를 튼튼히 해주고 저항력을 높여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한약을 쓰게 된다. 침술은 코막힘,재채기 등의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켜준다.

알레르기성 천식
천식은 호흡기가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기관지 수축이 생기는 질환인데, 숨쉴 때 쌕쌕거린다든지 기침이 심하거나 호흡곤란 등이 있게 된다. 계절적으로 가을, 겨울에 많이 생기게 되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기관지 점막에 좋이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한방에서는 약물요법, 식이요법 등으로 치료하는데 한방 천식치료의 주된 목적은 증상의 치료와 더불어 제질을 개선하는 데 있다.
알레르기 환자의 생활요법으로는 첫째, 인스턴트 식품을 자제하고 최대한 자연식을 한다. 둘째, 카펫이나 커튼, 애완동물 등을 치워 먼지를 없애고 실내공기를 맑게 한다. 셋째, 분노, 초조, 불안 등의 감정을 멀리하고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한다. 넷째, 임신 중에는 자극적인 음식물을 피해야 태열이 없는 아이를 낳을 수 있다.








골관절염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식사

굿모닝의원 김재훈 원장(975-1119)

흔히 퇴행성관절염이라고도 말하는 골관절염은 퇴행성이란 말처럼 노화에 의한 자연스런 뼈의 퇴화현상으로 받아들여졌고, 치료에 있어서도 예전에는 증상에 대한 치료가 전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에도 치료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지속되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현재 나와 있는 많은 치료법 중에 골관절염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사에 대하여 소개 하겠습니다.
1. 항산화제르 포하하는 음식들
비타민A-황색과일,살구,단감자,호박,당근,맬론,망고,파파야,복숭아,겨울 호박 같은 채소류와 시금치, 파슬리같은 잎이 많은 진한 녹색채소
비타민C-맬론,포도,파파야,키위,오렌지,망고,바나나,딸기,토마토,배추,감자,빨간 고추 등
비타민E-해바라기,맥아,건과류,복숭아,현미빵,시금치 등
셀레늄-갈치,연어,참치,밀가루빵,해바라기씨,굴,새우 등
2.바이도 플라보노이드-감귤류,과일,딸기류,녹차,양파,현미 등에 많이 함유되어 관절염의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는 영양소이다.
3.관절염약의 부작용을 중화시키는 음식들
비타민(위내용참조)
철-내장류(간,심장,신장등)기름기 없는 붉은색 고기, 요리한 마른 콩, 완두콩, 잎이 많은 녹색 채소들,생선,자두,현미빵,굴 등
엽산-맥주,효모,짙은 녹색 채소들, 오렌지 쥬스,간,아보카드 등
인-굴,기름기 없는 고기,가금류,생선,내장류,현미빵,곡식,맥주,효모,호박씨
칼륨-감자,아보카드,바나나,오랜지쥬스,말린과일,살구,완두콩 등
4.염증을 줄여주는 음식들
오메가-3지방산-멸치,청어,연어,정어리,민물송어,철갑상어,참치등의 생선류
달맞이꽃,까막까치밤나무,시앙자초씨 기름,콩,옥수수,해바라기,얏꽃,아마씨 같은 식물성 기름
위에 나열한 음식들의 고른 섭취가 골관절염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덧 추수의 계절 가을이 지나 이젠 제법 쌀쌀한 겨울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그래서 더욱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우리의 부모님들을 생각할 때인 것 같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
이준석(관동대 의대 명지병원 신경정신과/962-6900)

이름을 무엇이라 부르건 우리에게 잠재된 최면 능력은 소모적인 잡념이나 감정들을 제거하고,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반복하여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의 모든 재능과 정성을 쏟아 지금 막 상아여인을 완성하였다. 여인의 우윳빛 살결엔 푸른 실핏줄이 비치는 듯 했고, 눈가의 고운 미소엔 살짝 눈물이 머무는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이 조각한 여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는 여인을 담쏙 안아보았다. 그의 마음은 괜스레 달떴다. 그는 자신이 조각한 상아여인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날 이후 피그말리온은 여인을 이런저런 보석으로 치장하거나, 여인 곁에서 귀둥대둥 지껄여대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아프로디테를 위한 제전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는 조각가로서 눈이 떼꾼해지도록 열심히 일했다. 키프로스 섬에서 벌어졌던 제전이 끝날 무렵, 그는 제단을 향해 더듬거리며 말했다.
‘아프로디테여,… 상아 여인을…아내로 점지해 주소서!’
제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늘 그랬듯 들어서자마자 상아 여인에게 입맞춤하였다. 순간, 여인의 실핏줄에 따뜻한 피가 돌았고, 눈가의 고운 미소는 볼우물로 번져나갔다. 아프로디테가 그의 소원을 들어주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의 한 대목이다. 이 신화에서 유래한 “피그말리온 효과”는 꾸준한 자기-암시를 통해서 결국 성공을 이루어내는 현상을 일컫는다. 칭찬과 자신감을 심어준 아이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핀잔과 욕을 먹고 자란 아이는 결국 인생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교육학 이론도 “피그말리온 효과”로 설명한다. 이런 “피그말리온 효과”를 보다 쉽사리 이끌어내는 방법이 최면이다. 최면은 최면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가슴에 묻어둔 상아여인에게 숨을 불어넣는 풀무이다. 대개는 최면을 TV에서나 보는 신비로운 현상 정도로 여긴다. 하지만, 최면 현상은 일상에서 얼마든지 엿볼 수 있는 인간의 정신적 잠재력이다. 주변에서 눈에 띄는 최면 현상을 몇 가지 살펴보자.
먼저, 무당의 굿이 있다. 신명나게 굿을 하던 무당은 신(神)이 오르면 작두를 탄다. 아무리 훈련하더라도 맨정신으로 시퍼렇게 날이 선 작두로 올라서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일정한 유도의식(춤, 제금소리, 장구소리 등등)을 통하여 최면 상태에 들어가 신이 들어온다는 자기-암시를 하면, 인간에게 숨겨진 능력이 발휘되고, 그 상태에서는 작두를 타도 상처입지 않을뿐더러, 이때 떠오르는 여러 생각들은 몸주가 말하는 공수가 된다. 운동 선수의 연상 훈련도 그렇다. 최근 들어, 운동 선수들의 상당수가 연상 훈련을 하는데, 연상 훈련도 일종의 자기-암시 기법이며, 최면 현상을 불러일으킨다. 연상 훈련에서 얻어진 자신감은 대개 현실에서 성공적인 플레이로 이어진다.
끝으로 선, 명상, 혹은 기공이라 불리는, 마음을 평안히 하는 수련들이 그렇다. 참선에서 스승은 그저 깨달음의 화두만 던진다. 그러면 가르침에 따라 수련하는 자가 홀로 참선을 수행해나간다. 마찬가지로, 최면치료에서도 치료자는 단지 최면 상태에 들어가도록 돕고, 환자가 바꾸어야할 생각의 방향만 지정해줄 뿐이다. 치료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 지속적인 자기최면과 자기암시를 통해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일상의 스트레스나 신경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이완 상태에서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줄 수 있는 선, 명상, 기공 같은 방법들이 최면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능력의 극히 일부분만을 사용하며 살아간다. 최면, 명상, 참선, 기공...이름을 무엇이라 부르건 우리에게 잠재된 최면 능력은 소모적인 잡념이나 감정들을 제거하고,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반복하여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당신에게 정말 간절한 무엇인가 있다면 한번쯤 당신의 정신적 잠재력을 이용해 피그말리온처럼 마음속의 상아여인에게 숨을 불어 넣어봄이 어떨까?




겨울철 노인의 건강관리

일산복음병원 내과 박유정(977-5000)

나이가 들면서 건강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이 쉽게 손상돼 주변의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힘들어진다. 또 가벼운 질병에 걸려도 심하게 병 앓이를 하는 등 질병감수성이 높아진다. 틀히 겨울철에는 호흡기 및순환기 질환이 심해질 수 있으며 빙판길에서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나이가 들면 인체의 수분이 적어져 팔·다리에 살이 빠지고 온 몸의 근육이 줄어든다. 이같은 신체적 변화는 체온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노인들은 옷을 두툼하게 입어 보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몸이 둔해진다고 옷을 적게 입으면 체온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겨울철에 노인이 독감에 걸리게 되면 폐렴으로 진행되어 위독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65세 이상이거나 만성 호흡기 질환자. 당뇨병, 기타 신체 허약자는 반드시 독감 예방주사를 독감유행시기 이전에 맞도록 한다. 85∼90%의 예방효과가 있다. 만일 독감 예방주사를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적인 감기 증상 이외에 고열,근육통 등의 증상이 심하면 독감에 걸린 것을 의심해야 하며, 이런 경우엔 독감 주사는 효과가 없으며 필요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독감의 증상과 이환기간을 단축시킬수 있다.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돼 있는데다 짠 음식을 많이 찾게 돼 혈압을 높이기도 한다. 따라서 혈압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혈압이 높아지면 뇌졸중이나 협심증과 같은 심장병에 걸릴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평소 순환기계 질환이 있는 노인이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거나 크게 정신적,신체적 무리가 되는 일을 하는 것은 삼가도록 해야한다.
또 겨울에는 비타민D 생성이 적어 골다공증이 심해지므로 하루 한시간 가량 햇볕을 쬐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눈길에 넘어지는 경울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서 골절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대퇴골 골절과 같은 경우는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후유증을 남기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넘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어둡거나 길이 결빙된 경우에는 외출을 삼가며 평소에 가벼운 운동으로 신체를 유연하게 갖도록 배려한다. 또한 충분한 칼슘 섭취를 하도록 하고,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하여 지나치게 골밀도가 낮은 경우에는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약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도록 한다. 골다공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다른 질환에 비해 소홀히 생각하기 쉬우나 골절로 인한 정신, 신체적 충격과 경제적 손실이 상당히 큰 질환으로 미리 주의를 기울여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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