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신년음악회 ‘국악힐링콘서트’
1월 17일 오후 7시 아람극장

안숙선, 오정해, 고금성, 남상일, 서정금…, 내로라하는 국악인들이 새해 고양 무대에 오른다. 고양문화재단은 신년음악회 ‘국악힐링콘서트’를 오는 17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연다. 국악계 스타들이 영남국악관현악단 연주에 맞춰 각기 다른 국악의 맛을 선사하는 무대다.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갖게 하는 안숙선은 이번 공연에서 단가인 사철가와 흥보가 중 흥보가 박 타는 대목을 공연하며 전통적인 국악 맛을 선사한다. 국악계 거장인 그는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본격적인 국악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후 1986년 남원춘향제 전국명창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1997년엔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인정받으며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국악인이자 배우인 오정해는 1992년 미스춘향 진에 선발됐다. 이후 임권택 감독을 만나 소리꾼 ‘송화’ 역으로 영화 ‘서편제’에 출연했다. 영화 흥행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연기자로서도 인정을 받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배 띄워라’, ‘진도아리랑’, ‘홀로아리랑’ 등을 들려준다.

고금성은 훤칠한 외모와 구성진 민요가락으로 잘 알려진 국악인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그는 경기민요는 물론 서도민요까지 소화하는 만능 재주꾼이다. MBC전주대사습 민요부문, KBS국악대상의 민요상을 휩쓸었으며, 현재 강원 전통소리연구원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 이수일과 심순애’, ‘창부타령’을 열창한다.

전 국립창극단 단원인 남수일은 현재 민속악회 ‘수리’ 대표이자 우리창극연구회장, 서울문화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엔 ‘장타령’, ‘희망가’, ‘흘러간 옛 노래’를 재치있는 입담과 함께 들려준다.

실력파 국악인 서정금도 무대에 함께 선다. 현 국립창극단 단원인 그는 국악계 명품조연으로 불린다. 1999년부터 국립창극단과 함께해오며 ‘춘향전’, ‘심청전’, ‘적벽가’, ‘흥보전’, ‘수궁가’ 등에 출연했다. 한국무용계 대모 김매자씨의 춤과 소리 ‘심청’으로 프랑스와 일본 등의 해외 무대에도 올랐다. 서정금은 유머와 입담으로 공연 중간중간 재미를 더한다. ‘아리오’, ‘아름다운 나라’를 부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유태평양도 출연한다. 만 6세 때 3시간 30분에 달하는 흥보가를 완창한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년간 유학생활을 하며 음악을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국립전통예술고를 졸업하고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에서 판소리를 배우고 있다. 얼마 전 완창 발표회를 갖기도 한 그는 이번 무대에서 심청가 중 하이라이트인 심봉사가 눈을 뜨는 대목을 들려준다.

1월 17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A석 1만원, S석 2만원, R석 3만원. 문의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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