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금연클리닉 북새통... 상담인력 추가해 비상근무

고양시 3곳의 보건소가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 금연을 결심한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새해부터 담뱃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등으로 설자리가 점차 좁아진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새해 담뱃값이 2000원 인상돼 4500원으로 올랐고, 금연구역이 모든 음식점(일반음식점, 제과점, 커피전문점)으로 확대되면서 흡연자들의 설자리가 줄고 경제적 부담이 늘었다.

덕양구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은 지난달부터 방문자가 점점 늘어 현재는 하루 80~90명이 방문할 정도다. 그동안 클리닉 이용객은 하루 평균 20~30명 수준. 평소 같으면 대기시간 없이 상담이 원활히 진행됐지만 현재는 20~30분을 기다려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기자가 늘어나면서 상담시간도 짧아졌다. 클리닉운영을 담당하는 일산동구보건소의 김문식 주무관은 “다른 보건소도 마찬가지겠지만 일산동구도 하루 방문자가 100여 명으로 많이 늘었다. 방문자는 지난 12월부터 평소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는데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3배로 늘었다”며 “연말·연초에는 금연클리닉 방문자가 원래 증가하는 편이지만, 올해는 평년에 비해서도 2~3배는 더 몰리면서 업무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말했다. 

이렇게 클리닉 방문객이 증가함에 따라 고양시 각 보건소에서는 금연상담 인력을 1명씩 추가하면서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다. 덕양구 보건소에 따르면 2013년 클리닉 방문자가 2600여 명에서, 2014년 2900여 명으로 늘었으며 방문자 증가분은 대부분 12월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금연클리닉 이용자는 4~6주 동안 금연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원하면 기간을 늘려 신청할 수 있다. 6개월 이후에는 방문자에 한해 소변검사로 금연 성공 유무를 결정하고, 성공자에게는 비타민제 등의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금연서비스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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