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란 한국민속문화협 회장


정운란 한국민속문화협 회장
민속놀이 발굴·보존에 앞장

요즈음 아이들 놀이라면 단연코 게임이다. 태어날 때부터 컴퓨터 기기에 익숙한 것처럼 어린 아이들도 손바닥만한 스마트폰 게임부터 TV에 연결된 게임, 컴퓨터게임 등 갖가지 놀이에 익숙하다.

그런데 우리가 어릴 땐 무얼 하고 놀았을까. 30여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기억이 초롱하다. 딱지치기, 구슬치기, 줄넘기, 널뛰기, 그네뛰기, 사방치기, 연날리기, 자치기, 천렵, 다방구, 술래잡기, 깡통차기…아직도 더 남았다. 그렇게 다양한 놀이를 하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기성세대들은 요즈음 어린 아이들의 놀이행태를 보면 이게 도대체 뭔가 싶다. 극명한 세대차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한국민속문화협회(회장 정운란)가 우리나라 전통민속놀이 발굴·보존에 앞장서게 된 이유 중에 하나다.
3년 전부터 개천절 제천례 봉행위원회장이 되면서 더욱 전통에 관심을 갖게 된 정운란<사진> 회장은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 등에 빠져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을 밖으로 이끌어내어 자연환경에서 건강한 활동을 하며 나약한 심신을 회복시키고, 아이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민족 고유의 전통을 체험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민족적 정체성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1994년부터 고양시민이 된 정운란 회장. 적십자 자원봉사를 시작으로 20여 년 가까이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향토문화보존회(회장 안재성) 회원으로도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올해부터는 다양한 전통민속놀이 대회를 개최해볼 계획도 있다.

또한 전통문화와 놀이체험학교도 설립할 계획이다. 그러자면 체험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전통놀이에 대해 강의할 강사도 배출해야 한다. 정운란 회장은 이미 강사배출을 위한 교육자료와 강의 장소도 섭외해 놓았다.

“접하지 않았을 때는 모르던 부분이었는데 직접적으로 참여하다보니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체험과 교육활동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와 놀이에 종사하는 장인들의 활동도 널리 알리고 그 기술들이 전수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정 회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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