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성공하면 선물 제공... 금연 보조제보다 의지 중요

고양시 3개 보건소(덕양·일산동·일산서)는 지난 5일부터 직장인들을 위해 금연클리닉을 오후 8시까지 연장운영하고 있다.

원래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던 것을 올해 들어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하고, 토요일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해 직장인들을 위한 금연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덕양구보건소 관계자는 “금연 의지는 있어도 직장 출근 등의 이유로 금연 교실에 참여하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각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각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는 금연을 원하는 주민과 1:1로 상담을 실시한다. 흡연량과 기간에 따라, 또는 흡연 패턴에 따라 효과적인 금연 방법을 조언하고 약물요법(니코틴 패치, 금연침)으로 금연을 유도한다.
우선 흡연자가 클리닉을 방문하면 니코틴 의존증 검사를 통해 개인별 금연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금연 패치와 금연보조제도 무료로 준다.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실제 흡연이 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측정기에 숨을 크게 내뱉으면 기계에 숫자가 표시된다. 20이상이면 ‘헤비스모커’, 7~10은 ‘라이트스모커’, 흡연하지 않는 사람은 5이하로 수치가 나온다.

일산화탄소 측정이 끝나면 담배의 유해성분에 대해 설명을 한 후 금연보조제로 어떤 것을 선택할지 결정한다.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경우엔 니코틴 패치를 붙일 것을, 스트레스에 의한 습관성 흡연일 경우엔 귀에 맞는 금연침을 권한다. 개인차에 따라 4주~6주간 보조제를 사용하며 그 이후에는 상담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금연을 실시한다. 6주 후엔 소변 검사로 금연 성공 여부를 판단하고 선물을 제공 받는다. 덕양구 보건소의 경우 금연 성공률은 작년 기준 약 60% 정도였다.

상담사는 “어떤 금연 프로그램이나 금연 보조제도 개인의 의지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금연클리닉은 금연을 돕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를 끊겠다는 개인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금연을 시작하는 좋은 요건으로는 금연을 시작한 이후 당분간 스트레스가 없는 시기나 환경일 것, 가급적 연휴가 시작되는 날 금연을 시작할 것을 권장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심하면 아무래도 금연 성공률이 낮다고 판단해서다.

술자리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에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즐겼다면 커피를 마시는 것도 피하라고 조언했다. 평소 담배를 같이 피우던 동료들과 함께 금연을 시작하는 것도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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