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비대위 구성 결사 반대

고양시가 백마 사격장을 현달산(문봉동 산30번지)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이전부지 주민들과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고양시 강현석 시장은 사격장 이전 철회를 요구하는 강태희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전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양시는 현재의 백마 사격장이 탄현동 주택지 조성사업지구와 탄현근린공원과 접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사업지구 안에 호곡중학교 건립사업이 이미 끝났고 장애우 종합복지관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사격장을 옮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달산은 주변에는 이미 사격장, 훈련장, 군부대가 있고 신병교육대에서 시가지를 통과하지 않고 도보이동이 가능해 사격장 이전에 최적지라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주거지역과 떨어져 민간인의 출입이 적고 현달산 능선이 높게 형성되어 있어 소음 피해가 적다며 이미 지난 8월부터 후보지로 검토해 왔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시의회 본회의장에 방청 온 지역주민 40여명은 고양시가 이전계획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회의 중 한때 소란을 피우며 강력히 항의해 의장단으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다. 현달산 주변의 고봉동과 식사동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격장 이전 저지를 위한 3만인 서명운동을 벌이며 항의시위 등을 준비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대책위의 고봉동 주민대표인 이승주씨는 “오는 30일 시장의 동 방문때 주민들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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