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오리온스는 막강한 공격력 갖춰

고양오리온스는 지난 12일 찰스 가르시아와 이호현을 서울 삼성에 내주고, 리오 라이온스와 방경수를 받는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농구팬들은 이번 트레이드의 승자가 누구인지 의견을 나누고 있다. 먼저 오리온스의 승리라는 의견은 이렇다.

오리온스는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트로이 길렌워터와 강력한 신인왕 후보 이승현의 활약을 앞세워 개막 8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최근 들어 상승세가 꺾이면서 4위로 밀려났다. 이에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동안 고양오리온스는 서울삼성의 공격을 이끌던 외국인 선수 라이온스를 영입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것이다. 리오 라이온스 선수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평균 득점 2위(경기당 21.38점), 리바운드 1위(경기당 10.88개)로 최하위권인 서울 삼성에서 유일한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트로이 길렌워터 선수는 득점 1위(경기당 22.35점)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트레이드로 득점 1, 2위에 올라있는 길렌워터, 라이온스라는 최고의 ‘용병 듀오’를 보유했다는 것. 고양오리온스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길렌워터와 라이온스 모두 공격 지향적이고 공을 독차지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추일승 감독이 두 선수의 역할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반면에 삼성이 득을 봤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은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던 라이온스를 내주고, 오리온스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찰스 가르시아와 이호현 선수를 받았다. 용병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리셋되기 때문에 미래를 본다면 리오 라이온스의 가치는 크지 않다.

이호현은 올 14-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했다. 유능한 가드로 주목을 받았지만 프로 데뷔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하지만 삼성에서 꾸준하게 코트를 누비며 실전 경험을 쌓고, 국내 최고의 가드로 활약했던 이상민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면 얼마든지 스타 선수로 대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의견이다. 아직 트레이드 이후 한 게임도 치르지 않아 성패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당장을 놓고 본다면 고양오리온스의 승리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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