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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공부에 평생 바친 노부부의 동지애고양사람들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와 아내 조명렬 교수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5.01.14 17:45
  • 호수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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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윤식·조명렬 부부는 “지금도 계속 몰두하고 있는 불교학문 연구를 위해 호수공원을 찾아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엽동 문촌마을 3단지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는 홍윤식(82세) 동국대 명예교수와 아내 조명렬(72세) 교수.
홍 교수는 “고양시의 심장같은 호수공원을 아내와 두 손 꼬옥 잡고 걸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신도시가 조성될 즈음 그가 서울에서 고양시로 옮겨왔을 때 호수공원은 삭막하기 그지없었다. 그늘 하나 없이 허허벌판이었던 호수공원이 20년이 흐른 지금은 아름드리나무들로 숲을 이루고 있다.

“호수공원을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몸살이 난다”는 그는 호수공원 만큼이나 불교문학과 문화재에도 평생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경남 산청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시골 소년이었다. 어릴 때 꿈은 교육자였다. 동국대 사학과를 나와 일본 교토 붓교대학에서 문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원광대 국사교육과 교수,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 동국대 박물관장, 동국대 문화예술대 원장, 서울 국악예술고 교장을 비롯해 일본 붓교대학 객원교수, 일본 큐슈대학 특임교수 등을 지냈다. 그뿐만 아니라 문화관광부 문화재전문위원과 문화재위원,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정책자문위원, 고고미술학회 상임연구원, 한국불교학회 이사 등도 역임했다. 현재는 동국대 명예교수, 불교민속학회 회장, 동방대학원 대학교 석좌교수 등으로 지내고 있다.

우현상, 옥조근조훈장, 동국대를 빛낸 사람들, 박헌봉 국악상 등을 수상했고, 저서는 『한국불교』, 『불교와 민속』 등 20권이 넘는다.

논문은 ‘한국불교의식에 나타난 제신의 성격’, ‘불교음악으로서의 범패’,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 ‘익산 미륵사 창건과 선화공주의 역사적 의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불교학문에 평생 마음을 쏟으면서 불교미술 공모전 창설, 동국대 불교미술학과 설치안 제출과 추진, 영산재 무형문화재 지정, 최초의 고려 불화전 개최 등에도 앞장섰다.

홍 교수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을 혼자 창의적으로 추진했는데, 그런 일들이 민족문화의 근간으로서 사회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전국 곳곳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제자들과 연사회라는 이름으로 1년에 4번씩 공식모임을 하고 있다.

아내인 조명렬 교수도 최근까지 대학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 전북 전읍 출생인 조 교수는 원광대 불교교육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수료한 후 일본 경도 불교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원광대 사범대학 국어교육학 전임강사, 동국대 강사, 중앙승가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불교아동문학상, 행원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 『불교동화의 세계』, 공저로 『한국 불교문학사 입문』, 『부처님 전생 이야기』 등이 있다. 논문도 ‘한국 아동문학의 특성’, ‘불심의 표현과 동심문학’ 등 40여 편 가까이 된다.

조 교수는 “동심의 경지를 불심이라고 생각하며, 화엄경이나 법화경을 비롯한 많은 불교경전에도 수많은 동자상을 등장시켜 동심이 불심임을 나타내려고 하는 오묘한 진리를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조 교수는 오랫동안 불심에서 동심을 찾고, 동심에서 불심을 찾는 데 심혈을 기울여 오기도 했다. 청년 같은 열정으로 살아온 이들 부부는 불교학문과 불교문화재 전반에 변함없는 열정을 쏟고 있다.

홍윤식·조명렬 교수는 “내 안의 빛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며, 인드라망(서로 그림자가 되어 투영됨)의 세계에서 정성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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