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조계종 주지협 창립 초대회장에 보산스님 선출돼

▲ 고양시 조계종 사찰 38개가 모여 주지협의회와 신도협의회를 결성했다. 주지협의회 초대 회장에는 길상사 보산스님이 선출됐다.

고양시 조계종 사찰이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고양시 조계종 사찰은 지난 22일 주지협의회와 신도연합회를 결성하고 여래사 만불보전에서 창립법회를 가졌다.

고양시 안에는 군법당을 포함해모두 38개의 조계종 사찰이 있다. 그동안 사찰별로 개별 포교활동을 해왔으나 이번 주지협의회와 신도협의회 결성으로, 하나의 불교공동체가 출범함으로써 그동안 개별 사찰이 하지 못했던 일들에도 나서게 됐다.

고양시 조계종 주지협의회는 조계종 직할교구 방침에 따라 2014년 9월 준비위원장 종후스님을 필두로 준비위원 대오, 보산스님 등을 중심으로 11월, 12월 두 차례 준비위원회를 거쳐 이번 창립법회 를 열었다. 주지협의회 회장에는 보산스님(길상사), 고문으로는 대오스님(흥국사, 고양시사암연합회장), 종후스님(노적사), 지성스님(법계사), 진만스님(상원사)이 선출됐다. 수석부회장에 정각스님(원각사), 부회장에 본각스님(금륜사), 각문스님(여래사)이 선출됐다.

이날 보산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얼마 전 국립암센터에 가보았다. 이웃종교들은 안식과 위안을 주느라 분주한데, 불교는 없었다. 암에 걸린 불자들이 또 한 번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을까 마음이 무겁고 착잡했다”라며 “주지협의회와 신도 연합회가 서로 의견을 모아 꼭 해야했던 일들을 하나씩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무원, 교육계, 실업인회 등 직능별로 불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불편하고 어려워도 여러분과 함께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스님은 축사를 통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조계종 이번 창립이 기폭제가 되어 전국에 이런 협의회가 더 생겨나기를 바란다”며 “자비의 나눔으로 공덕을 쌓고 함께 나누자”고 말했다.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은 고불문을 통해 “자주 모여 법을 얘기해라, 수시로 모여 진리를 논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불교중흥과 정의사회구현에 이바지하고자 주지협의회를 창립한다”며 “물질은 풍요롭지만 정신은 빈곤한 시대에 깨끗한 삶을 가르치신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연합신도회와 함께 지역민에 헌신하고 소외계층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부처님 앞에 고했다.

▲ 스님과 불자들의 모금으로 준비한 자비의 쌀 300포는 최성 고양시장에게 전달되어 천수천안 무료급식소와 일산노인복지관에 각각 150포씩 기증됐다.

이날엔 고양시 조계종 신도연합회도 출범했다. 신도 회장에는 이금석씨(노적사 신도)가 선출됐다. 창립법회에는 고양시 조계종 사찰주지스님, 1군단 예하 군법사, 소속 사찰 신도, 최성 고양시장, 김태원·김현미·유은혜 국회의원 등 400여 명이 함께했다.

또 스님과 불자들이 함께 모금한 자비의 쌀 전달식을 갖고 쌀 300포를 최성 고양시장에게 전달했다. 자비의 쌀은 천수천안 무료급식소와 일산노인복지관에 각각 150포씩 기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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