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는 일반제품과는 다르게 지역의 특성으로부터 많이 영향 받는다. 그래서 고양시의 토지가격은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고양시의 지가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고양시의 지가자료를 가지고 고양시의 토지가격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고양시의 토지가격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외환위기에 해당하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는 토지가격이 하락했다. 특이한 점은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 때에도 고양시의 토지가격은 하락하지 않고 상승했다는 점이다. 고양시 각 구별 지가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2005년에서 2008년 사이 일산동구의 토지가격 상승률이 가장 가파르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토지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구는 일산서구였고, 덕양구의 토지가격은 3개 구 중에서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완만했다.  
그러나 2009년부터 2014년 사이의 토지가격 변화를 살펴보면, 덕양구의 상승률이 일산동구나 일산서구의 그것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2015년 이후에는 일산동구와 일산서구의 토지가격 상승률이 덕양구의 그것보다 계속 낮아질지 주목되고 있다.
둘째,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토지가격의 수준이 가장 높은 행정동은 주엽동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고양시 일산서구 행정동별 평균 3.3㎡당 표준지 공시지가를 비교하면, 주엽동의 토지가격 수준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일산동, 대화동, 장항동의 순서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엽동의 평균 표준지 공시지가는 3.3㎡당 948만원, 일산동은 3.3㎡당 597만원, 대화동은 3.3㎡당 393만원, 장항동은 3.3㎡당 390만원이다. 그리고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장항동의 필지별 ㎡당 공시지가의 편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셋째, 일산서구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의 토지가격 상승률이 가장 큰 행정동은 대화동이었다. 대화동의 경우에는 2013년 대비 2014년에 12.43%의 공시지가가 상승했다. 2012년 대화동의 3.3㎡당 평균 표준지 공시지가가 379만원에서 2014년에는 393만원으로 상승했다.
그리고 일산동과 장항동의 경우에는 2012년에 비해 2013년에 공시지가가 하락했지만 2014년에 다시 공시지가가 올랐다. 2012년의 일산동의 3.3㎡당 평균 공시지가는 597만4000원이었으나 2013년에는 596만7000원으로 하락했다가 2014년에 597만4000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주엽동의 경우 이와는 대조적으로 2012년에는 3.3㎡당 957만7000원이었던 토지가격이 2014년에는 943만5000원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토지가격수준의 변화는 상권의 쇠퇴로 인해 인구가 이동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 풀이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일산서구에 해당하는 일산동과 장항동의 토지가격 상승률은 아주 작았고 주엽동의 경우에는 오히려 0.15%가 하락했다. 2012년과 2013년의 토지가격을 비교했을 때, 대화동, 주엽동, 장항동, 일산동의 토지가격은 약간 떨어졌다.
정승영 김포대학교  부동산경영과 조교수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