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협, 행정감사자료 구체화 요구

매년 11월에 열리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고양시공무원직장협의회(위원장 허신용)가 자료요구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 줄 것을 고양시의회에 요구했다. 시의회도 자료요구에 앞서 공무원들과 의견을 교환하기로 해 올해 고양시 공무원들이 준비해야 할 행정사무감사 자료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30일 고양공직협의 허신용 위원장과 공직협 임원들은 김현중 고양시의회 의장 등 시의회 의장단과 면담을 갖고 “과도한 자료준비로 인한 행정력 낭비를 막아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공직협은 부적절한 감사자료 요구사례를 들며 시의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특히 ‘각종 민원발생 현황과 처리내용’(2000∼2001)같은 구체성이 없이 막연한 자료, ‘인터넷 신문고 접수현황’‘2천만원 이상 각종 사업현황’등의 분량이 방대한 자료요구를 지적. 전년도 자료로 대체 가능한 것과 중복으로 요구하는 사례도 개선해줄 것을 요구했다. 수시 요구 자료는 담당 직원과 충분한 의견을 교환하고 청탁성 민원을 지양해 줄 것과 자료요구 의원의 실명제 도입도 함께 건의했다.

시의회 의장단은 공직협의 지적사항에 대해 시의원 전원에게 전달하기로 약속하고 자료준비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29일에는 의회와 집행부(기획담당관실) 사이에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중복되거나 활용가치가 미흡한 자료를 정리하고 요구자료를 구체화하기 위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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