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승률 하위 5위 안에 고양시 3개구 모두 포함

상승률 하위 5위 안에 3개구 포함
덕양구는 유일하게 땅값 하락
“오를만큼 올랐지만 산업부재”

고양시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적정가격을 공시한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표준지 공시지가 현황을 보면 전국 252개 시·군·구 중 고양시 덕양구,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시 일산동구 등 고양의 3개구 모두가 상승률 전국 하위 5개 시·군·구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덕양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변동률 -0.04%)를 보였다. 일산서구의 상승률은 0.2%로 나타나 덕양구 다음으로 낮은 곳으로 나타났고 일산동구의 상승률은 0.83%로 전국에서 하위 4번째로 나타났다.

고양시 3개구는 전국 표준지공시지가 평균 상승률 4.14%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경기도 평균 상승률 2.80%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상승률 4.14%는 금융위기 전인 2008년(9.63%)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2009년 전년 대비 1.42% 내린 이후 2010년부터 6년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국토교통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덕양구의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나타난 이유로 중심상업지역 침체, 농림지역내 농경지 가격 하락 등을 꼽았고 일산서구의 상승률이 낮은 이유로 정비사업 지연, 신도시 노후화에 따른 토지거래 감소 등을 꼽았다. 또한 일산동구의 상승률이 낮은 이유로 대규모 개발사업 지체 및 대규모 개발사업 부재 등을 꼽았다. 



정승영 김포대 부동산경영학과 교수는 고양시 지가 상승률의 극심한 약화에 대해 “인구가 30만 수준에서 100만이 되는 과정에서 고양시의 지가가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 고양시를 떠받치는 산업이 부재하고 소규모 자영업 중심의 상권에서는 지가를 올릴 수 있는 변수가 없다. 김포나 파주 역시 과거 고양시가 그랬던 것처럼 아파트 건설에 따른 지가가 가파르게 상승되다가 지가 상승률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1월 1일 기준으로 고양시에서 가장 높은 지가는 ㎡당 943만4000원으로 일산서구 주엽동 화성프라자이며, 가장 낮은 지가는 ㎡당 3390원으로 덕양구 북한산국립공원 내 토지이다.

2015년 1월 1일 결정·공시된 개별공시지가는 토지소유자에게 우편으로 개별 송부되며, 고양시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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