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 ④ ㈜체리쉬

국내·외 제작 아웃소싱, 디자인 중심, 유통 차별화
창업 10년만에 글로벌 정상급 가구회사로 자리매김

유준식 ㈜체리쉬 회장이 덕양구 화전동 체리쉬 디자인 뮤지엄에서 포즈를 취했다. 


“㈜체리쉬는 가구가 아닙니다. 디자인입니다.” 유준식 ㈜체리쉬 회장의 첫마디다.
‘소중한 사람들의 소중한 가구’라는 의미를 담은 회사명 체리쉬는 공간에 맞는 가구·소품을 스타일링 해주는 동시에 개인 맞춤형 리빙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털리빙디자인 회사다. 이러한 사업 전략은 ㈜체리쉬를 창업 10년만에 국내 정상급 가구업체로 성장하게 한 요인이 됐다. 유 회장의 가구 인생은 30년 넘는다. 전에는 제조와 유통에 치중했었다. 그러나 국내 가구 형태가 획일적인 데 의문과 회의를 갖기 시작했다. 디자인 중심의 ㈜체리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유 회장은 2004년 6월에 두 아들, 아내와 함께 60여 평의 가건물(고양시 향동동)에서 ㈜체리쉬를 창업했다. 사업 초기 재산이라고는 4명의 가족 직원과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름다운 가구’를 향한 꿈과 미적 안목이 전부였다.
 ‘좋은 디자인, 좋은 가격의 세계적 가구를 만들자’. 그의 사업 방향은 명쾌했다. ㈜체리쉬는 가구를 직접 제조하지 않는다. 디자인만 생산한다. 내부적으로 경쟁력있는 디자인을 개발해 이탈리아,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덴마크, 벨기에와 국내 제작업체에 생산을 의뢰해 독창적인 디자인의 가구를 탄생시켜 온라인 유통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 현재 고양, 서울 강남, 수원, 대구, 부산, 전주에 총 7개의 전시장이 있고 중국 광저우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독창적이고 열정적인 경영으로 2011년 모범 경제인 대통령상 수상, 가족친화경영 우수기업 인증, 2012년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 선정, 2013년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대한민국 창조경영인 대상, 2014년 고양시 모범 납세자상 수상 등의 큰 결실을 거두며 중소벤처기업의 신화를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고 규모가 큰 가구전시장으로 소문난 체리쉬 디자인 뮤지엄은 격조 높은 외관과 미학적인 내부 공간으로 국내 드라마의 촬영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명품 디자인의 비결이 무엇인가.
디자인에는 가구에 대한 회사 철학이 담겨 있다. 첫째, 가구를 통해 인류의 가치와 삶을 변화시킨다. 둘째, 혁신적이고 간결한 ㈜체리쉬의 디자인 개념은 미국의 애플사와 많이 닮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리쉬는 실제로 ‘우리는 달라야 된다’, ‘가구 디자인을 선도해야 된다’라는 사명감을 갖고 디자인을 고민한다. 셋째, 누구나 집에서 함께 살 수 있는 가구, 꼭 한번쯤은 갖고 싶은 가구를 고민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구매자에게 최적화되고 조화로운 삶을 서비스한다는 생각으로 혁신적인 디자인 안에 사용자의 삶을 고양시키려는 ㈜체리쉬의 염원을 담아내고 있다.
이와 함께 가구와는 이질적인 리빙 제품과의 디자인 융합을 통해 독특한 ㈜체리쉬만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융합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는데, 가구와 전자, 의류, 자동차와의 개념 융합이다. 이를 통해 ㈜체리쉬 가구만의 미래지향적 색감과 재질의 개성이 드러나게 된다. 

체리쉬 디자인 뮤지엄의 특징은.
㈜체리쉬의 본사이자 최고의 가구 전시장인 이곳은 지역 살리기 일환으로 구상하고 기획한 곳이다. 다소 낙후된 화전동에 예술적으로 아름다운 이 뮤지엄이 지역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일조했으면 했다. 설계 당시에도 소비 공간이 아닌 전시 관람 자체를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적인 공간 개념을 중시했다. 이곳은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리빙 디자인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는 무엇인가.
‘라포레’다.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내추럴 스타일이다. 또한 이탈리아 장인 제품 같은 품질과 고급스러움을 담은 ‘루이디체’ 와 ㈜체리쉬 고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모던한 스타일의 ‘블랙 딘 컬렉션’이 있다.

국내·외 가구 산업 종사자들의 벤치마킹 공간이기도 하다. 체리쉬 디자인 뮤지엄(1500평)을 방문하면 가구는 물론 실내 디자인의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전시된 제품을 구매 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루고픈 꿈이 있다면.
힘든 상황에 있는 지역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장학재단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예체능에 재능있는 청소년과 유망한 운동선수를 후원하고 싶다. 작은 교회도 설립하고 싶다. 상식과 사랑이 통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체리쉬의 중장기 계획은.
‘당신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채우는 글로벌 100년 기업’이 슬로건이다. 창업 당시 명문 공대생인 장남이 선뜻 내 뜻을 따랐다. 현재 유경호 ㈜체리쉬 사장이다. 나와 함께 ㈜체리쉬의 디자인 컨트롤 타워역할을 담당하며, 미래 지향의 디자인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첫 번째로는 글로벌 회사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한다. 2011년에는 중국 광저우에 현지 법인 ‘차이리수’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14년에는 밀라노 페어에 직접 참여해 현지 글로벌 기업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두 번째는 우리만의 특징과 개성있는 디자인을 창조해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국내 이상봉 디자이너와 함께 협업하면서, ‘아르떼’라는 신진작가 후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세 번째는 글로벌 파트너십이다. 전 세계 20여 개국, 30여 개의 기업들과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대표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현지 나라들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