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다이노스 독자적 운영할 것

고양오리온스의 못다 쓴 드라마
플레이오프 첫경기에서 패한 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확률은 고작 6%다. 16일 창원 LG와의 5차전, 오리온스는 4쿼터를 무려 17점차 뒤처진 채 시작했다.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으며 역전까지 성공한 오리온스는 거짓말처럼 연이은 찬스를 놓치며 결국 80-83으로 패했다.
앞서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첫번째 승리를 내준 오리온스는 재정비해 2차전을 잡았다. 다음 3차전에서 한 점차로 아쉽게 패했지만 다시 4차전에는 승리했다. 원점으로 돌아간 이날 창원 LG와의 승부에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초반부터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양팀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1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2번씩 주고받았다. 1쿼터를 20-20 동점으로 마친 LG와 오리온스는 2쿼터에도 팽팽한 승부를 펼치며 창원 LG가 단 2점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3쿼터 초반부터 LG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에 길렌워터의 11점을 제외하곤 아무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3쿼터 종료 후 점수차는 17점 차까지 벌어졌다.
마지막 10분, 기적이 시작됐다. 오리온스는 수비에 온 힘을 다하며 LG선수들의 실수를 유도 했다. 추일승 감독은 풀코트 프레스를 꺼내들었고 당황한 LG 선수들은 턴오버를 연발했다. 오리온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리온스의 기적은 완성되지 못한 채 끝났다. 경기 마지막 순간 이현민에게 석연찮은 파울이 선언되며 창원 LG에 자유투가 주어졌다. LG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점수가 80-83으로 벌어졌다. 승리를 위한 마지막 순간 오리온스의 라이온스가 외각슛을 놓치며 4강 진출 티켓은 창원 LG에 돌아갔다. 결과적으로 이날 오리온스는 4쿼터에만 28점을 넣는 드라마를 보여줬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고양 오리온스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투지만큼은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고양 다이노스 독자적 운영할 것
‘NC 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의 2군이 올해부터 ‘고양 다이노스’로 명칭을 변경했다. 고양 다이노스가 고양 원더스가 지난해까지 이용했던 고양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이용하게 된 것이 그 이유다.
고양 다이노스는 명칭만 변경한 것이 아니다. C팀 육성을 위한 하위그룹의 팀이 아닌 리그가 다른 독자적인 팀으로 운영된다. 유니폼과 팀 명칭도 달라지고, 스폰서도 독자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그간 프로야구를 운영하는 각 구단들은 퓨처스리그를 1군 육성을 위한 팀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NC의 이런 행보는 육성을 넘어 흥행까지 염두에 둔 새로운 시도로 여겨지고 있다.
퓨처스 리그는 오는 31일 개막한다. 작년과 달리 북부리그(경찰, LG, KT, 두산), 중부리그(한화, SK, 화성, NC), 남부리그(상무, 삼성, 롯데, KIA)로 재편, 4팀씩 3개 조로 나눠 리그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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