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압화전문가 최희옥 ‘플라워 인 그린’ 대표

▲ 최희옥 대표는 “상장 하나도 작품처럼 걸어두면 더 의미 있고,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상을 받는 것은 언제나 기쁘고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그때뿐. 상장을 제대로 간수하는 게 간단치만은 않은 일이다. 최희옥 ‘플라워 인 그린’ 대표(031-921-0209, 전 고양시압화연구회 회장)가 압화원목상장을 개발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소중한 상장을 예쁘게 걸어두면 따로 보관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죠.”

지난해 아크릴 상장 주문을 받은 최 대표는 고민 고민하다 압화원목상장을 생각해냈다.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고 상장 의미도 살리는 데도 적합하다는 생각에서였다.

29㎝×23㎝ 크기의 압화원목상장에는 주로 한떨기 들꽃으로 만든 압화를 사용한다. 핀셋으로 하나하나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작업해야 부숴지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세상 단 하나뿐인 압화원목상장이 탄생한다.

이렇게 특색 있게 만들어진 압화원목상장은 지난 고양농촌지도자연합총회, 삼송지역 아파트입주회 등에서 선보이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꽃의 도시에 어울리는 정감 있는 압화원목상장 개발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는 최 대표. 그는 2002년 5월 고양시농업기술센터 강좌를 통해 압화와 인연을 맺었다. 2006년 4월 대한민국 압화대전 공예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그해 11월 압화1급 사범증을 취득(한국프레스플라워협회)했다. 2007년 11월엔 고양 압화 우즈베키스탄전시회를 운영했고, 2009~2012년에는 고양시압화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9~2012년 고양세계압화공예대전을 주관(3~6회)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12월 압화산업 유공표창(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2010년 10월엔 알케믹아트(알케믹 전용 시트에 압화 소재를 압착 가공하는 방법)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고, 2010년 12월엔 고양압화산업대학 최고지도자반을 수료(학업우수상 수상)했다.

2011년 12월 제8회 압화회화창조전 세계압화예술협회장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3년 4월부터 현재까지 고양세계압화공예대전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사)한국압화교육문화협회 회장이기도 한 최 대표는 정발중, 동두천 생활개선회, 천안 연암대, 포천시 농업기술센터, 화성그린농업대 등에도 출강하고 있다. 압화(pressed flower)란 꽃이나 풀잎, 나뭇잎 등을 물리적 방법이나 약품처리 방법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누른 꽃을 말하며, 꽃누르미 또는 누름꽃이라고도 한다.

압화는 꽃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도 작품재료로 사용한다. 책갈피부터 장신구, 자연을 그대로 옮긴 듯한 풍경화, 가구, 생활용품, 상패, 명패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압화는 평범한 소재들까지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개성 있는 작품으로 변신시키는 마술과도 같은 종합예술이다.

최근에 문을 연 삼송도서관에도 여러 압화 액자가 소장되어 있고, 압화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최 대표는 “처음 압화를 접할 때부터 아낌없이 열정을 쏟아 가르침을 주었던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회 이영애(현재 인력육성팀) 팀장의 노고를 잊을 수가 없다”며 마음의 스승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이어 “좋은 작품과 상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장을 마련하는 그날까지 더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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