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원정대 - 전국편 원당 ‘배다리 술도가’ 찾아

 

▲ 원당 ‘배다리 술도가’에서 진행된 ‘막걸리 유랑단-전국편’에 게스트로 참여한 나영석 PD. 막걸리 병이 쌓여가며 술기운에 얼굴이 붉어졌지만 나 PD는 “지금 가장 큰 걱정은 삼시세끼 감독판 편집에 대한 생각이 90%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원당 ‘배다리 술도가’에서 진행된 ‘막걸리 유랑단-전국 편’ 행사에 나영석 PD가 게스트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나영석 PD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항공대학교, 농협대학교, 한양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막걸리를 즐기며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나영석 PD는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를 비롯해 ‘꽃보다 할배’ ‘1박 2일’을 제작한 국내최고의 예능 PD로 꼽힌다. 나 PD는 “삼시세끼 촬영 중 차승원씨가 막걸리를 담그는 모습을 보고 정성스럽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다”며 “우리 스스로가 우리 전통주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야만 해외에도 잘 알려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돼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진 건배사에서 나PD는 “하우스에서 월드로”라며 막걸리의 세계화를 응원했다.

나 PD는 “삼시세끼는 여백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사실 조금 모자란 부분이 보일 줄 알았는데 차승원씨가 아주 잘해서 놀랐다. 하지만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고 반응 또한 좋아 놀랐다”고 말했다. “어촌편 기획 전에 지인의 소개로 차승원씨를 만나고 술을 한 잔 할 기회가 있었는데 굉장히 아줌마 같고 수다스러웠다. 그래서 어촌편을 기획하고 차승원씨를 섭외했다”고 삼시세끼 어촌편을 기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막걸리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는 참석자의 질문에 나PD는 “막걸리 프로그램을 만들면 막걸리가 스타가 될까요? 사람들이 예능프로그램에서 원하는 건 휴식이지 교양이나 홍보가 아니다. 막걸리를 홍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가 프로그램을 하면서 차승원씨가 막걸리를 빚는 것을 허락하는 것”이라며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기 전에 이런 것도 있다고 보여주는 것이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막걸리 병이 쌓여가며 술기운에 얼굴이 붉어졌지만 “지금 가장 큰 걱정은 삼시세끼 감독판 편집에 대한 생각이 90%다”라는 나영석은 역시 PD였다.

막걸리 유랑단의 첫 행사가 열린 ‘배다리 술도가’는 막걸리를 5대째 빚고 있는 곳이다. 역대 대통령이 이곳에서 만든 술을 즐겨마실 정도로 각계각층이 찾는 막걸리 주조장으로 유명하다. 서경덕 교수는 지역에서 만든 막걸리를 알리고 활성화 하기 위해 이곳에서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막걸리 유랑단’ 전국편 행사는 3월 경기도를 시작으로 올해말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진행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세계편’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시작한 ‘막걸리 유랑단’은 유명 전통시장을 방문해 막걸리와 전통안주를 시장 방문객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각계 유명인사들을 초청, 토크쇼를 진행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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