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동 ‘싱싱활어회 종합어시장’

부산 광안리 민락동에 온 듯하고 노량진 수산시장의 축소판 같기도 하다. 이제껏 고양시에선 보지 못했던 규모다.  ‘종합’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이곳 주교동의 ‘싱싱활어회 종합어시장’은 일단 규모가 번듯하다. 1, 2층 총 250평 규모이고 1층에는 대형 수족관 15개에 어류 20여 종, 패류 10종, 그리고 대게를 비롯해 비행기 타고 온 킹크랩과 랍스터 등 총 30여 가지가 넘는 어패류가 있다. 식당으로 운영하는 2층은 15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주차공간은 20여 대를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종합어시장의 규모는 수족관이 있는 실내에 들어가면 입이 쩍 벌어진다.


박명자 싱싱활어회 종합어시장 대표는 “‘국민활어’라고 할 수 있는 광어와 우럭은 우리나라 양식기술이 발달해 공급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대부분 국내산”이라며 “각종 어패류는 제주도와 통영, 완도 등에서 온다”고 말했다.
또 “인천연안부두와 부산항을 이용해 대부분 당일배송하고 있어 싱싱하다”고 설명했다. 2월 5일 개점 직후엔 겨울철 별미인 방어와 숭어가 불티나게 나갔다. 2월말 3월초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공급도 줄고 수요도 줄었다. 봄철인 지금은 주꾸미와 자연산 숭어인 개숭어를 맛볼 수 있는 시기다. 7~8월에는 조개구이로 여름철 활어회 비수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언제나 싱싱한 회를 공급하기 위해 수질과 청결함을 꾸준히 관리한다.


“활어횟집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 8월말부터 가을전어, 왕새우구이, 장어구이 등도 시도해볼 생각”이라고 한다. 고객들이 가장 선호한 메뉴는 점심특선이다. 활어회, 초밥, 야키우동, 스키다시, 매운탕, 공기밥이 나온다. “이윤보다는 홍보를 위해 준비한 메뉴”라는데 역시 적중했다. “남는 게 있느냐, 맛있다, 넓고 깨끗해서 좋다”며 고객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저녁에는 주로 업무상 찾는 손님들과 주말에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다. 가족의 경우 킹크랩과 대게도 많이 찾는다. 이곳에선 우선 1층에서 원하는 활어를 선택하면 된다. 저울에 달아 가격을 정하면 주방으로 주문메뉴장이 건네진다.
회의 신선도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이곳 메뉴들이 저렴한 데는 이유가 있다. ‘정육식당’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는데다 주인장이 건물 소유주로 임대료 부담이 없다. 이래저래 부담을 덜고 손님들에게 신선하고 저렴한 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그 혜택을 돌려준다. 여느 횟집과 달리 무게(g)로 공급하기 때문에 가격은 절반, 양은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색있다. 싱싱활어회 종합어시장은 신선도 유지 때문에 배달을 하지 않는다. 방문 포장은 가능하다.    

싱싱활어회 종합어시장
주소  덕양구 주교동 621-12번지(동양쇼핑건너 뒷골목)
메뉴  점심특선(1인 10000원) / 싱싱한 활어(싯가기준) / 활어회초밥 9000원 / 활어회덮밥 7000원 / 생우럭탕 30000원
문의  031-964-9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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