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와 늑대 & 동물의 사육제

 

음악은 듣기만 하는 것이다? 귀로 듣는 음악에서 눈으로 음악을 보는 특별한 음악극이 가정의 달 5월에 고양아람누리에 찾아온다. 클래식 애호가들은 물론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작품인 ‘피터와 늑대’와 ‘동물의 사육제’를 그림자극으로 표현해 관객의 예측을 뛰어넘어 재미와 감탄을 이끌어낸다.


‘피터와 늑대’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1936년 작품으로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악기가 가진 독특한 음색을 의인화해 그 악기가 표현하는 등장인물과 동물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먼저 어느 악기가 누구를 표현하는지를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악기의 음색이 동물과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악기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이어 할아버지 말씀을 잘 안 듣는 피터와 오리를 무서워하는 늑대가 있는 숲으로 놀러갔다가 겪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동물의 사육제’는 생상스가 1886년 마르디 그라(사육제 최종일) 음악회를 위해 작곡한 곡이다.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들어봤음직한 음악이 그림자극으로 재탄생했다. 작곡가의 머리에 떠오른 동물의 이미지는 과연 어떤 것일까 생각해보는 것에서 손그림자극을 구상하게 됐다고 한다. 관객은 손그림자로 동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그 표현방식에 감탄하고 흥미를 더 하게 된다. 사자, 코끼리, 목이 긴 동물, 암탉과 수탉, 캥거루 등등. 동물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 동물들의 움직임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음악과 그림자극이 어우러져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은 극단 영이 맡았다.
고양필하모닉은 지역문화 활성화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1999년 5월 프로 연주자들의 뜻
을 모아 창단됐다. 교향악의 깊은 내면과 아름다움을 웅장하고 섬세하고 정교한 선율로 잘 표현하는 오케스트라로 평가받고 있다.


극단 영은 ‘사랑과 꿈이 있는 연극’을 모토로 1982년에 창단해 창단공연으로 국내 최초의 그림자극 ‘성냥팔
이 소녀’를 무대에 올린 후 30년간 그림자극, 인형극, 뮤지컬, 아동극, 마당놀이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해온 전문극단이다. 1986년부터 일본 순회공연을 비롯해 헝가리, 독일, 체코 등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인형극제에 참가했으며 매년 열리는 춘천인형극제도 참가하고 있어 이번 공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 시  2015년 5월 1일(금) ~ 2일(토) 총3회 공연
            1일(금) 오후 5시 / 2일(토) 오후 2시, 5시
장 소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관람료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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