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들과 함께하는 축구단 될 것”

고양 HiFC의 김성식 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모인 고양시민들. 이날 고양종합운동장에는 3083명의 고양시민이 찾아와 고양 HiFC의 홈경기를 관람했다. 고양 HiFC가 역대 최다관중을 동원하며 올시즌 첫 홈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28일 경남 FC와의 경기에 3083명이 몰렸다. 비록 이날 경기에는 경남 FC에 0-1로 패했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볼 때 6배나 많은 고양시민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은 축구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특히 고양 HiFC 프런트는 고양시의 주부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 ‘일산아지매’에서 주기적으로 여는 ‘나눔장터’ 행사를 경기장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했고 그 결과로 역대 최다 관중동원을 이뤄냈다. 경기시작 전부터 고양종합운동장 주변은 고양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개막행사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 고양 HiFC 선수들이 직접 경기장 밖으로 나와 팬들과 대화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경기시작 30분 전 관중석의 분위기는 지난 시즌과는 달랐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관중석을 메우기 시작했다. 한 아이는 처음 경기장을 찾았는지 연습을 하고 있는 양팀 선수들을 보며 “어느 쪽이 우리팀이야” 묻기도 했다. 경기장 양 쪽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 고양 HiFC선수들이 소개되자 관중석은 박수를 치며 반겼다.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들은 선수들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고양 선수들이 기회를 잡으면 환호하고 슛에 실패하면 아쉬워하며 경기를 즐겼다.
전반전 내내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어서인지 고양 선수들의 움직임이 가벼웠다. 고양은 총 15번의 슈팅 중 6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가르지는 못했다. 후반 39분 경남의 스토야노비치가 해딩슛을 성공시키며 고양에 첫 패를 안겼다. 비록 경기에는 패했지만 이날 고양 HiFC는 축구단을 고양시민들에 알리며 도약을 예고했다. ‘축구 그 이상의 가치’를 내건 고양은 앞으로도 고양시민들을 위한 행사를 홈경기마다 열 계획이다. 다음 홈경기는 4월 20일로 대구 FC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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