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애니골 음식문화축제 총감독 맡은 안미라 ‘플랜지’ 대표

▲ 안미라 대표는 “고양시를 활력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쌓은 10년 노하우를 쏟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기획사인 ‘플랜지’의 안미라(55세, 일산동 후곡마을) 대표. ‘문화가 곳곳에 물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을 하는 문화콘텐츠 기획자다.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충북 제천에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처음 만들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넘도록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2005년에 시작돼 올해로 11회째를 맞는다. 매년 8월이면 6일 동안 제천시내, 청풍호, 의림지 등에서 열린다.

안 대표는 “축제를 통해 도시의 경제와 문화가 발전하고 사람들의 행복도도 높아진다”며 “올 제천국제음악영화제도 기대해달라”고 주문했다.

사실 ‘음악영화제’란 용어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생소한 음악영화제를 장르화하고 대중화하는 데 안 대표의 공이 컸던 셈이다.

그는 “음악영화는 음악이 소재가 되거나 음악가의 이야기, 음악이 극의 주요 흐름으로 관통하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서울, 부산, 부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개최돼오던 국내의 국제영화제들과 달리,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중소도시에선 최초로 열린 국제영화제일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음악영화제라는 점에서도 독특하다. 해마다 8월이면 6만~7만 명의 국내외 유명영화인들과 음악인들, 관객들이 제천을 찾는다. 영화감독, 영화음악 작곡가와 뮤지션들도 총출동하고 출품작에 출연한 뮤지션들이 라이브 공연을 하는 등 그야말로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안 대표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로 제천시민들에게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줬다”며 “제천시에서는 앞으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구축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부집행위원장뿐만 아니라 고양스마트영화제 집행위원, 고양영화나눔협동조합 ‘씨네쿱’ 이사장, 고양문화예술인네트워크 운영위원, 한국컨벤션이벤트학회 이사 등도 맡고 있다. 아울러 이문세, 김장훈, 윤도현, 이승환, 바비킴 등 인기스타들의 공연을 기획했고, 연극 ‘버자이너모놀로그’(예술의 전당)도 기획했다.

영상으로는 고양시 미디어센터 씨네쿱 정기상영과 특별상영을 기획총괄했고, 음악과 미술로는 요리퍼포먼스 ‘들풀·꽃·요리’를 기획하는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또한 영화나눔협동조합 이사장으로서 올해 메가박스와의 다양한 상영과 프로그램 기획·연출, 특별 기획사업, 배급사업 등을 조합원들과 해나갈 계획이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과 서경대학교 음악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는 안 대표는 추계예술대학교 대학원 문화예술학과 문화예술행정경영 박사과정을 마쳤으나, 문화행사와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느라 논문을 아직도 못쓰고 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그는 고양시가 잘 갖춰진 인프라를 활용해 정말 살고 싶은 문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오는 5월말쯤 열리는 백마 애니골 음식문화축제 총감독을 맡았다. “화폐의 크기보다는 보람의 크기로 문화행사를 기획한다”는 안미라 대표는 “이번 축제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매력적인 도시로 가는 발판이 될 수 있게끔 열정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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