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맞은편 중화요리전문점 ‘감래등’

음식점 주인장은 요리를 할 줄 알아야 할까, 이건 우문(愚問)이다. 주인장이 곧 셰프인 음식점에 믿음이 가는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전대현 주인장이 곧 셰프인 음식점에 믿음이 가는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감래등의 요리맛은 어느때나 생각이 날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그 맛에는 전대현 요리사의 정성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국내 유명 중국요리전문점 두루 거친 주인장
킨텍스 맞은편에 자리한 감래등의 전대현 대표는 ‘사장’보다 ‘요리사’로 불리는 걸 더 좋아한다. 그럴 만큼 이력도 대단하다. 우리나라 대표 중국요리 전문점인 만리장성(강남), 중국성(강남), 남궁(본점), 타워호텔, 컨벤션 하림각의 중화요리 셰프를 두루 거쳤다.
“그날그날 신선한 식재료를 들여와 요리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불필요한 맛과 향을 날려버리고 재료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리는 것”이 그의 요리비법이다.
그는 특히 탕수육에 정성을 쏟는다. 부드럽고 두툼한 고기에 튀김옷을 얇게 입힌 까닭에 고기 씹는 맛과 바삭한 튀김 맛이 고루 느껴진다. 여기에 전 대표만의 비법으로 만든 과일소스를 곁들이면, 많이 먹어도 느끼하지 않은 탕수육이 된다. 어릴 적, 집안사정 때문에 일찌감치 일을 시작한 그가 자신과 같은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에게 먹여주고픈 음식이기도 하다.

365일 맛볼 수 있는 1만원 코스
감래등 요리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특별메뉴를 추천한다. 매생이누룽지탕, 과일소스 탕수육, 칠리소스 중새우, 꽃빵, 식사(짜장면이나 짬뽕), 후식으로 구성돼 감래등 요리를 고루 맛볼 수 있다. 매생이누룽지탕은 따끈하면서 부드러운 매생이와 고소한 누룽지가 어우러진 별미다. 매생이가 품은 깊은 바다향은 식욕을 돋운다. 칠리소스 중새우는 새우살이 탱탱하고 부드럽게 씹힌다. 전 대표가 직접 만드는 칠리소스는 그 자체로도 맛있다. 감래등은 소스 개발에 특히 신경을 쓰는데, 같은 재료라도 소스에 따라 음식 전체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칠리소스 중새우와 함께 나오는 꽃빵을 칠리소스에 찍어먹어도 맛있다. 갖은 해물을 넣어 얼큰하고 시원한 짬뽕, 담백한 짜장면까지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하다. 이렇게 구성된 특별메뉴의 가격은 1만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실속 메뉴다.

감래등
주소 
일산서구 대화동 2300-6
주요메뉴  특별메뉴 10000원, 감래등탕수육 10000원, 해파리냉채 10000원
문의  031-911-1788  /  ※월요일 휴무(모임예약 받습니다)

대화동 감래등 전관. 그곳에는 맛있는 음식과 그향이 그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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