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고양 경제를 살려내는 지역기업 탐방 ⑩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유영환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점장(상무)은 직원과의 대화 시간을 가장 귀중히 여긴다. 유 점장은 매월 추첨을 통해 선정된 직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기업 이념 중 ‘인화’를 가장 소중히 여긴다는 그는 주민자치위원회와 나눔봉사 활동을 하며 지역민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이를 통해 얻은 지침들은 백화점 경영에도 적극 반영한다.
9주년 맞아 경기 북부의 강소 백화점으로 제2의 매장 건립도 고려

9주년 맞아 경기 북부의 강소 백화점으로 제2의 매장 건립도 고려 그랜드백화점은 1979년 시대주택㈜을 시작으로 86년 강남점 오픈과 89년 그랜드산업개발㈜을 거쳐 2001년 1월 그랜드백화점㈜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95년 그랜드마트 화곡점을 시작으로 백화점, 마트로 확장세를 보였으나 외환위기 이후엔 재무 건전성에 초점을 맞추고 그랜드백화점 강남점을 매각한 데 이어 매장 축소 전략을 세워 2015년 4월 현재 백화점 1곳(일산그랜드백화점)과 할인마트 3곳(신촌, 강서, 수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그랜드유통㈜, 정도건설㈜, 정도진흥기업㈜, 부국관광 그린밸리㈜, 그랜드스파·헬스클럽, 하우스웨딩 베뉴지(VENUE G) 등 6개의 회사가 있다.

 고양은 쇼핑의 천국이다. 전국단위 대형 백화점과 다수의 중소형 백화점, 쇼핑몰들의 각축장이다. 이러한 상황에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성장이 둔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2012년부터 급변하기 시작한다. 이후 두터운 지역의 신뢰를 얻으며 비상하고 있다. 이 혁신의 중심에 유영환 점장이 있었다.
유 점장은 2012년 부임 이후 백화점 주차장 환경을 개선하고 백화점을 리뉴얼하는 등 외형에 변화를 꾀했다. 한편으론 유니클로(1100평) 입점 등 점포 구성의 재배치와 함께 교육을 통한 직원 사기 진작과 팀워크를 다지는 등 내부에도 변화를 줬다. 지역 단체·기업과의 협약·후원을 통한 제휴내용을 회원들의 혜택으로 환원시키는 선순환 협력 구조를 통해 소비자, 지역 기업·단체로부터 신뢰도 얻었다.
유 점장은 유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 경영인으로 창업주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유 점장만의 뚝심 경영과 탁월한 리더십, 사원들의 인화 단결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유 점장에게 백화점은 자식만큼 애정을 쏟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외환위기 이후 사내 자금 건전성을 위해 그랜드백화점 영통점을 매각한 일은 그에게 가슴 아픈 일이었다. 영통점은 유 점장이 스카웃 제의를 받고 그랜드백화점에 부장으로 입사해 점장으로 승진한 곳으로 약 7년 동안 근무하면서 200여 개의 브랜드를 유치하며 높은 매출을 올리던 매장이었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전경

 일산점의 첫인상과 현시점에서의 성장 요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랜드백화점의 유일하게 남은 백화점인 일산점에 왔을 때 아찔했다. 노후된 시설과 공실률 높은 매장 배치 등 개선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들의 조속한 개선을 우선적으로 단행했다.
노후된 백화점의 이미지 쇄신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원들의 근무 의욕 제고에도 신경을 썼다. 한 달에 한 번 그랜드백화점은 큰 장날 기획전을 연다. 이 날은 그랜드백화점이 ‘통 크게 좋은 상품을 값싸게 제공하는 기분 좋은 장날’ 개념으로 인기가 높은 기획전인데, 이날은 직원에게도 행복한 장날이다.
이날 아침 전 직원에게 아침 음료수를 제공하고 우수 직원 표창과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원들에게 푸짐한 농산물 선물과 함께 점장이 통 크게 한턱 낸다. 이러한 흥겨움은 고객 응대 서비스로 그대로 전달되고 매출과도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직업의식 고취를 위한 사내교육도 병행해 그랜드백화점 직원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진다. 결국은 사람이 답이다. ‘인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역경을 극복하는 비결이 있다면.
갤러리아백화점 등 대규모 유통사업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유통업계 특성상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크고 작은 위기를 한번도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 역설적으로 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생각하고 즐겼다. 평소 업무 방식도 주어진 조건이나 환경을 유지하는 입장보다는 늘 새로운 사안을 제안하고 이를 성공시키려 초심의 마음을 가지고 도전하고 부딪히면서 성취감을 얻는 유형이다. 꿈·도전·열정 이 세 가지의 습성은 나의 귀중한 자산이다. 그리고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최대한 현장에서 찾으려고 노력한다.

중장기 발전 계획이 궁금하다.
19주년을 맞은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큰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우선 최고 품질의 중저가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그랜드백화점의 강점인 식품관을 더 강화하고 식음료관의 편의시설을 리뉴얼해 고객이 한층 만족스러워하는 백화점이 될 것이다.
고양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면세 시스템과 상품 구성을 통해 글로벌한 면모를 갖추고 온라인 쇼핑몰과 소셜 마케팅을 통해 젊은 층의 고객들에게도 다가갈 계획이다. 이로써 경기 북부의 강소 백화점으로 거듭나고 장기적으로 제2의 매장 건립도 고려 중이다.

남다른 경영 노하우와 철학을 공개한다면. 
‘365일 깨어 있자’가 좌우명이자 경영 지침이다. 항상 기회는 우리 곁에 있다. 이는 경각심을 지닌 자를 위해 준비된 삶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으로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에 대한 분별력을 갖게 하기도 한다. 
또한 고객·거래처·사원과의 약속을 지키려 최대한 노력한다. 고객에게는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거래처와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협약관계를 이어가고 사원에게는 행복한 일터를 제공한다는 약속이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백화점 :
특징 지역 제휴사 연계를 통해 회원에게 최대 혜택 제공, 실버·중장년층을 겨냥한 경쟁력 높은 상품 구성, 다양한 기획전을 통한 시즌별 우수상품 쇼핑 찬스 마련, 마트보다 저렴한 농장 직배송 프리미엄 식품관, 수준 높은 강사진과 알찬 프로그램의 문화센터, 한 발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 이웃처럼 편안한 백화점
기업 이념 : 신용, 성실, 친절, 인화
사명 : 존경받는 백화점, 지역밀착 생활형 백화점
슬로건 : 행복 패션 1번지
매출 : 1200억원
규모 :  백화점동 : 지상 10층 ,지하 6층 (주차빌딩: 지상12층, 지하6층)
직원 : 670명(정규직 190명, 판매직 480명)
위치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 1436(주엽동 22번지)
대표전화 : 031-91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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