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운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

멀티미디어 융합 등 새로운 전시연출
유료관람객 60만명, 흑자 축제 자신
“민원 1건도 없는 시민 협조에 감사”


“이제껏 보지 못했던 꽃박람회일 겁니다. 전시 연출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국내를 넘어 세계 화훼박람회의 트렌드를 이끄는 전문박람회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겁니다.”
2015고양국제꽃박람회 막바지 준비로 한창이던 지난 20일, 이봉운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는 “올해도 유료관람객 60만 명 이상의 성공적인 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봉운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가 지난 20일 막바지 준비로 한창인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화훼박람회 트렌드 이끄는 전시연출
올해 ‘확 바뀐 전시 연출’의 백미는 고양신한류합창관 전시다. LED패널 384개로 이뤄진 초대형 멀티미디어 화면에서 꽃이 화려하게 피어나고, 남북한의 자연과 고양의 사계가 펼쳐진다. 꽃과 멀티미디어와의 융합은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처음 시도하는 전시 연출이다. 벽면을 가득 채운 서양란과 천장에서 내려오는 3000여 개의 붉은 헬리코니아도 시선을 압도한다.

올 박람회의 주제인 ‘꽃과 평화, 신한류의 합창’을 함축한 주제정원도 남다르다. 6대륙에 평화의 꽃씨를 퍼트리는 9m 높이 평화의 여인상, 실제 탱크를 꽃으로 장식한 DMZ 정원 등 평화통일 염원을 담은 전시가 박람회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번 박람회는 ‘이야기가 있는’ 축제”라는 이 대표는 “전시물마다 전시 설명과 연출 방향 등을 상세히 안내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고양국제꽃박람회 주제정원의 '평화의 여인상', 6대주에 평화의 씨앗을 퍼트리는 여인을 형상화한 9m 높이의 조형물이다.

3000만 달러 이상 수출 예상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단순한 화훼박람회가 아니다. 지난 3년 연속 3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체결이라는 성과를 낸 화훼비즈니스장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국내외 화훼시장 상황이 좋진 않지만, 올해도 3000만 달러 이상 수출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올핸 특히 해외 바이어 유치에 신경을 많이 썼다. 지난 1월엔 독일 에센에서 열린 국제원예박람회인 아이피엠(IPM)에 참가해 박람회 홍보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화훼 신규시장으로 떠오른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남미, 중국 등의 화훼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박람회 측은 국내 화훼업체와 외국바이어들의 1대 1 매칭에 적극 나서 예년에 버금가는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관람에 그치는 여느 화훼박람회와 다르다”는 그는 “박람회 개최로 고양시 화훼농가의 소득이 높아지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하며 일자리가 생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탱크를 꽃으로 장식해 분단 종식과 평화 염원을 담은 'DMZ 정원'.

20여년 노하우, 박람회 자체가 상품
201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 대표의 취임일성은 ‘흑자 축제’. 지난해 연임을 하면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그는 올해도 역시 손익분기점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자신했다. 지방자치단체 축제로는 이례적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비결은 간단하다. 입장료 수입과 전시부스 참가비, 협찬 수입은 최대한 늘리고, 지출은 최소화해 가능한 일이다.

박람회 재단 적립금도 매년 늘려 올 봄엔 고양시 학교, 아파트, 상가, 공공토지 등에 꽃을 심고 가꾸는 ‘무지개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20년 이상 노하우가 쌓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이젠 그 자체로 상품’이라는 이 대표는 이번 박람회 이후엔 박람회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도 전했다.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데는 민원이 단 1건도 없을 정도로 시민들의 협조가 잘 이뤄진 덕분”이라는 그는 “박람회가 고양시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행사라는 데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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