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전통의상 ·직물전, 6월 17일까지

중남미문화원(원장 이복형)이 중남미 국가들의 전통의상과 특유의 직조가 돋보이는 ‘중남미 전통의상‧직물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복형 원장과 홍갑표 이사장이 8년간 준비해온 야심작이다. 이 원장 부부는 지난 1~2월 40여일 동안 중남미 10개 박물관을 찾아다니며 연구와 자문을 거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먼저 싹 틔운 문명은 실을 짜서 천을 만드는 방직과 편직 옷을 만들어 입은 것. 아시아에서 베링해협을 거쳐 기원전 9000년경 아메리카 대륙 남단까지 정착한 선주민들은 약 3000년 전부터 동물의 털이나 거친 야생섬유 등을 이용해 실을 뽑고 천을 짜서 몸을 보호하는 실용적인 옷들을 제작했다. 그후 종교적 의식이나 축제를 위한 장식용, 공동체 내에서의 신분 구별 등으로 꽃무늬와 기하학적 디자인의 화려하고 신비스런 모양의 천과 직물, 의상을 발전시켜 나아갔다. 중남미 일대의 주민들은 16세기 식민기와 19세기 독립 이후 근·현대를 거친 변화 속에서도 자신들의 독특한 정체성을 지켜 나가고 있다,


이번에는 중남미문화원 자체 컬렉션 중에서 엄선한 다양한 마야 인디오 여인 의상 ‘위삘(Huipil)’과 ‘레보조(Rebozo)’를 비롯한 화려한 직물들과 주한 중남미 공관에서 협찬한 남미-카리브 지역 여러 나라의 다채로운 전통 의상을 함께 전시한다.


3000년 전 고대로부터 근·현대로 이어지는 편직물과 천, 의상을 통해 중남미 선주민(인디오)의 전통과 문화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으며 전시품 중에는 문화재급 작품들도 있다. 원색의 화려함과 어우러진 어린아이마냥 천진한 문양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6월 17일까지. 문의 031-962-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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