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최고의 문인 송강을 만나자
산과 들이 연초록으로 가득한 5월, 송강마을로 조선 최고의 문인 송강을 만나러 가자. 5월 15일 오후 3시부터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송강마을 시비공원에서 제13회 송강정철문화축제가 펼쳐진다. 3시부터 라티음악공연과 송강 정철 시비공원의 시와 송강마을 유래에 대한 해설, 경기도 무형문화재 22호인 송포호미걸이 보존회의 송강축제 성공을 기원하는 풍물공연으로 송강문화축제의 서막을 장식한다.
본행사는 개그맨 정명재씨가 사회를 보고, 시민 참여자의 송강 유시낭송과 김정희 어울림예술단의 장구춤,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 신승민의 대금산조, 백석초등학교 가야금 소리반의 신 뱃노래, 정선아라리 공연, 섹스폰연주, 모듬북 공연 등이 준비되었다.
관동별곡, 성산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 가사 4편과 한글로 된 시조 76수, 한시 758수, 사설시조인 장진주사 1수, 산문 427편이나 되는 걸작을 남긴 송강 정철 선생은 시성(詩聖)이라 일컬을 만하다. “한양을 넘나들며 벼슬길에 올랐던 곳이었고, 사랑하는 가족을 여의고 아픔을 달랬던 곳이며, 세상을 떠난 후 72년간 이곳에 잠들었던 사후의 고향이기도 한 송강마을은 송강 정철의 삶과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이곳 송강마을에서 펼쳐지는 ‘송강정철문화축제’를 통해 송강 정철의 시를 접하고 감상하며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해보자”는 안재성 고양시향토문화보존회의 제안에 귀가 솔깃해진다.
5월 15일, 은은히 흐르는 대금소리를 들으며 송강의 시에 취하고, 송강마을 가득한 퍼지는 봄 향기에 취해볼까.
이옥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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