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주 가볼 만한 전시

챙겨야 할 기념일, 즐길 만한 행사와 축제가 많은 달이다. 짧은 봄날이 더 짧게만 느껴지는 5월. 느긋한 봄날의 여유를 누려보고 싶다면 전시장에 가보자. 우리 이웃에 사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고, 작가들의 생활예술품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고양아티스트365展, 고양 작가 9명 전시
고양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고양아티스트 365展’이 13일부터 12월 17일까지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전시로, 고양시에 거주하는 주목할 만한 작가들에게 작품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겐 우리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편안하게 감상하도록 마련한 전시다.
첫 해인 2011년에 9명이 참여한 것을 비롯 매년 10명 안팎의 작가들이 각각 2주씩 개인전 형식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올핸 조문희, 송규태, 박미진, 서정민, 김은희, 김재덕, 한상엽, 박동엽, 임민성 등 작가 9명이 참여한다.

5~6월엔 낯익은 풍경의 조형적 요소를 포착한 뒤 여기에 작가 특유의 감성을 담아 단순화한 새로운 풍경의 사진을 만들어내는 조문희(5월 13~26일), 국립중앙박물관과 호암미술관의 고서화 보수 대가이자 한국 전통 민화계의 거장인 송규태(5월 28일~6월 10일), 섬세하고 한국적인 필선으로 아름다운 얼굴을 그리는 박미진(6월 12~25일)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하반기인 9~12월엔 한지 조형작업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해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받는 서정민(9월 2~15일), 자신의 고향 통영의 바다 풍경을 질감을 강조한 화법으로 보여주는 김은희(10월 1~14일),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의 시간을 자신의 조형어법으로 재창조하는 김재덕(10월 16~29일)의 전시가 준비된다.

‘말’을 이용한 언어유희의 경쾌함을 입체나 부조 형태의 말 형상에 담아내는 한상영(11월 4~17일), 다양한 입체 도자 작업과 개성적인 표면의 부조 작업이 인상적인 박동엽(11월 19일~12월 2일), 섬세한 인물묘사가 뛰어난 임민성(12월 4~17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문의 031-960-0182

아트로드77 아트페어, 나눔과 상생의 예술
‘나눔과 상생의 예술’을 취지로 젊은 작가부터 원로 작가까지 한자리에 모이는 현대미술 아트페어 ‘Art Road 77 아트페어’는 6월 14일까지 헤이리예술마을 내 9개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올해 7회째인 아트페어로 ‘With Art, With Artist!’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현대미술 전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미술축제다.

아트로드 77의 숫자 ‘77’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도로인 국도 77번을 가리킨다. 한반도 최남단에서 시작되는 국도 77번의 끝자락에 있는 헤이리가 문화예술의 기지국이 되기를 희망하는 꿈과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본 전시인 청년작가전에는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유망 청년작가 77명을 선정해 작품 500여 점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선정위원단의 사전심의를 통해 참여작가를 선정하는 방식을 초기부터 유지하고 있다. 아트로드77이 지향하는 ‘기부형 아트페어’로서의 성격과는 또 다르게 청년 신진작가 발굴과 지원이라는 목적을 보여주는 과정이다.

중견·원로 작가들의 작품기부로 진행되는 특별전에서는 배병우, 백순실, 유근영, 최승천, 김혜련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CRAFT&DESIGN-여성을 위한 手作, 秀作’ 특별전은 일상에서의 예술적 경험, 편하고 아름다운 삶을 디자인하는 수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작가의 예술세계와 삶이 담긴 영화 관람과 작품 전시 ‘Artist Movie·Artwork-이진경·한생곤’도 마련된다. 부대행사인 ‘헤이리 아트 1일장’에서는 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관객과 함께하는 초상화 그리기, 아트상품,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트페어 작품판매 수익금은 국제아동권리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의 5세 미만 영유아 살리기 프로그램에 기부된다. 갤러리퍼즈, 갤러리JM, 논밭갤러리, 더장미갤러리, 리앤박갤러리, 리오갤러리, 409갤러리, 아트팩토리, 예맥아트홀 참여.
문의 031-957-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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