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고유례 실시

오전 10시~오후 5시 개방
오는 18일 고유례 실시

100여 년 만에 고양향교를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됐다. 경기문화재자료 제69호인 고양향교는 수개월간에 걸쳐 보수공사를 마치고 오는 18일 오전 10시 고양향교 개방을 알리는 고유례를 실시한다.

이영찬 고양향교 전교는 “유교도덕의 본산이자, 참된 가르침을 실천하신 선현들을 만날 수 있는 향교에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야 한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향교를 개방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고양향교는 매주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최영숙 고양향교 사무국장은 “향교 개방 시 고양유림들이 중심이 되어 안내와 관리를 할 계획이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도 많이 필요해 자원봉사 신청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자와 여러 성현의 제례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해오며 과거시험을 준비하던 곳인 고양향교는 1894년 갑오개혁으로 과거제도가 폐지되면서 교육의 기능을 상실했다.

1909년 향교 명륜당에서 이 지역 학생들을 가르치며 고양초등학교의 전신인 명륜사립학교로 거듭나면서 교육의 기능을 잠시 회복했다. 그 후 향교는 일제강점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향교 앞 밭 2000평을 고양초등학교 실습농장으로 기증하며 지역민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근대교육시설이 필요해지면서 고양초등학교가 새로 학교를 짓게 되었고, 향교는 1990년대 말까지 선현 제향을 하는 역할을 유지해왔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명륜대학을 시작으로, 유교아카데미, 청소년인성교육, 예절교육, 경전교육 등을 실시하며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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