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새마을회 청소년 대상 ‘내고장 호국영웅 바로알기’

고양시새마을회 청소년 대상
‘내고장 호국영웅 바로알기’
발산중 등 80여명 학생 참가

“황윤길 묘역을 참배한 청소년들은 여러분이 처음이에요. 황윤길 선생의 자손들은 임진왜란 때 다 돌아가셨어요. 이곳은 방계 후손들이 관리하고 있는데 군부대 안에 있다보니 일반인들이 오기가 어렵죠.”

지난 9일 지축동 56사단 보병부대 안. 황윤길·황치신 선생의 묘역을 찾은 고양 발산중, 파주 율곡고 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하다<사진>. 정동일 고양시 역사문화재 전문위원은 임진왜란을 미리 알리고, 일본에서 조총을 들여와 전쟁대비를 주장했으나 반대파에 의해 암살당한 황윤길 선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청소년들에게 역사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고양시새마을회가 의정부보훈지청 지원사업을 공모받아 진행하는 ‘청소년 내고장 독립·호국영웅 바로알기’ 프로그램 중 하나. 고양·파주·의정부의 청소년들이 직접 지역의 호국영웅, 독립 유공자, 후손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 결과물을 책자로 만들어내는 사업이다.

허경남 고양시새마을회 사무국장은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영웅 및 독립유공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청소년들뿐 아니라 그 밖의 학생, 시민 등에게 그 의미를 알리는 사업”이라며 “청소년들이 직접 만들게 될 책자 ‘봄을 노래하다’는 지역의 도서관, 학교, 주민자치센터 등으로 배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김영숙 애풀봉사단 단장은 “고양에서는 발산중, 의정부 경민고, 파주 율곡고와 함께 10월까지 지역의 유적지와 유공자들을 찾아다니며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멀게 느껴졌던 보훈, 유공의 의미를 청소년들 스스로가 느끼고 책으로 만들어내는 사업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9일 청소년들은 정동일 연구원의 강의를 듣고, 56사단 장병들과 함께 손바닥 페인팅으로 태극기 제작 등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했다.

율곡고 역사동아리 예터밟기 구종형 교사는 “이번 사업의 의미가 크다. 평소 우리 동아리 학생들이 역사를 꾸준히 공부하고 배워왔는데 정동일 연구원님 말씀대로 처음으로 황윤길 선생 묘역을 찾아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나라사랑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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