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 의뢰

최근 경기도 성남시, 광명시가 경전철 사업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고양시도 경전철을 도입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했다.
고양시는 지난 8월중 경전철 사업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었지만 예산문제로 뒤늦게 지난 10월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해 교통현황과 경제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본보 600호 11면)
고양시는 내년 하반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소형전철, 모노레일, 궤도버스, 자기부상열차 중 가장 적합한 방안과 노선, 예산확보, 사업방식 등을 결정해 경기도와 건설교통부에 사업계획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0년 발표된 고양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안)에는 경전철 노선을 종합운동장∼국제전시장∼숙박단지∼호수공원∼마두역∼백마역간을 잇는 노선을 제시했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조응래 박사는 “통행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중심으로 구체적인 노선 검토가 다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도 노선을 대곡역과 연계해 경의선과 일산선, 지하철 9호선 연장노선과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고양시의 경전철 추진사업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전망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추진중인 경전철만 모두 27개 노선에 228㎞, 사업비만 8조원이다. 그러나 정부가 시범사업으로 지정해 추진중인 하남시도 10년째 답보상태로 아직 국내에서 경전철을 도입해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이 고양시의 부담이다.

경전철의 운행속도는 일반적으로 60∼80㎞정도. ㎞당 건설비는 500억 원으로 철도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초기 엄청난 투자비 확보가 관건. 경전철이 교통난 해결책은 분명하지만 문제는 고가나 지하화 할 경우 사업비가 커져 민간자본 유치가 어렵고 자칫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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