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고, 고양예고 전통성년례

백송고, 고양예고 전통성년례

전통성년례가 백송고(교장 김성기)와 고양예고(교장 김덕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21일 백송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성균관유도회 고양지부(회장 선호술)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영찬 고양향교 전교와 강홍강 행주서원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성년례는 고양예술고 설립자인 송용운 이사장이 관자인 이윤민 학생의 빈을 맡았고, 학교법인 고양학원 편희숙 이사장이 계자인 이하영 학생의 빈을 맡았다.

선호술 성균관유도회 고양지부 회장은 “미국이나 일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에서도 다양한 형식으로 성년례를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유명무실해졌다”며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전통성년례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꼭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인 관·혼·상·제 중 첫 번째 맞이하는 관례(冠禮)로서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과 사회를 책임질 수 있는 성인으로 인정받는 인성교육의 장이기에 더욱 의미를 두고 행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용운 이사장은 “아직은 고등학생 신분이지만, 여러분 스스로 인생을 설계해 노력하고 성취하는 기쁨을 누리고 희망찬 미래를 개척해 나갈 줄 아는 성숙한 젊은이가 돼 달라”며 “오늘의 성년례를 통해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성년식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색동저고리를 입고 있다가 쪽을 지고 비녀를 꽂은 후 족두리를 쓰고 분홍색 당의를 걸치며 성인식을 마친 이하영 학생은 “이러한 의식을 치르기 전에는 그냥 행사를 한다고 생각하는 정도였는데 막상 성년례를 치르면서 마음이 숙연해지고, 뿌듯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하영 학생의 말처럼 성년례에 임하는 본인의 마음 여하에 따라 평생 한 번 경험하는 성년례가 평생을 두고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끄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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