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서 휴(休)문화콘서트 열려

 

▲ 혜민 스님은 시민들과 함께 한 이야기 마당에서“행복은 나와 주변사람들과의 따뜻한 만남과 나눔 속에서 찾아야 한다”며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스스로 행복의 열쇠를 찾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혜민스님과 함께 하는 이해와 배려의 문화콘서트’라는 이름의 뜻깊은 마음나눔 행사가 지난 달 31일 일산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열렸다. 고양신문, 동국대일산병원, 조계종고양시신도연합회가 주최하고 휴(休)브랜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휴(休), 일상의 휴식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삶의 질과 가치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마당이었다.

 

▲ ‘혜민스님과 함께 하는 이해와 배려의 문화콘서트’에는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우리 사회의 이해와 소통 나눔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고양시 불자들과 조계종주지스님들을 비롯해 최성 고양시장, 시의원, 일반 시민 등 2000여 명이 동참해 혜민 스님의 강연을 듣고, 문화행사를 즐기며 나눔, 이해, 배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 9사단 군악대는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며 거리 연주를 펼쳐 시민들의 큰 갈채를 받았다.

 

식전행사에서는 9사단 군악대 연주와 두키반밴드, 문화초등학교 어린이합창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졌고 참가자들이 이루고 싶은 꿈을 풍선에 적어 하늘로 띄우는 퍼포먼스도 함께 벌였다.

고양시조계종주지협의회 회장인 보산 스님은 고양시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 도서와 쌀 등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보산 스님은 인사말에서 “종교, 지역, 문화적 차별까지 극복하여 통합하고 단결해 이해와 배려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모두가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혜민스님은 '젊은 날의 깨달음, 하버드에서의 출가 그 후 10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의 저자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시민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불교 신도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의 멘토로 주목받고 있다.

 

혜민 스님의 토크콘서트는 “지금 행복하신가요?”라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혜민 스님은 특유의 입담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목표를 달성하면 행복할 것같다는 생각은 사막의 신기루를 보고 좇아가는 행동과 같다”면서 “행복은 나와 주변사람들과의 따뜻한 만남과 나눔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혜민 스님은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첫째, 남에게 많이 베풀 것, 둘째, 타인 때문에 서운하다면 ‘착하게’ 서운하다고 말할 것, 셋째, 내가 나를 많이 아낄 것. 혜민 스님은 “남에게 많이 베풀었는데 한 번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뜨거운 맛을 보여줘!”라고 말해 모든 청중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 이날 행사에서 보산스님(고양시조계종주지협의회 회장)은 고양시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 도서와 쌀 등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스님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스스로 행복의 열쇠를 찾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혜민 스님은 강연 후반부에 즉석 고민상담 시간을 통해 시민들이 마음 속 깊은 고민을 털어놓고 해답을 얻는 기회도 제공했다. 혜민 스님의 강연이 끝나고 퓨전국악그룹 소금나무의 국악 공연이 이어졌으며, 푸짐한 경품추첨 행사도 진행됐다.

 

▲ 혜민 스님의 토크 콘서트 후 퓨전국악그룹 소금나무가 무대에 올라 피날레 공연을 펼쳤다.

 

보산 스님은 “뜨거운 오후의 햇살 아래서 오랜 시간 자리를 함께해 주신 모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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