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서관 리드미 김현구 바이탈미디어 영업팀장

▲ 김현구씨는 “좋아하는 것들이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돈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10년이 넘는 북미 유학생활을 마치고 고양시로 돌아온 김현구(29세)씨는 아직 미국, 캐나다의 흑인힙합가수를 연상시키는 옷차림새에 말투, 행동들이 몸에 배어있다. 지금도 흑인문화가 좋다고 말하는 김씨는 “돈을 많이 벌어서 많이 번 돈으로 더 벌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왜 돈이 그렇게 벌고 싶었을까.

“누구나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합니다.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저 또한 돈을 좋아합니다. 아니,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돈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리사욕에 눈이 먼 사람으로도 보일 수 있겠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가 돈을 왜 벌고 싶어 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김씨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들을 할 수 있었고 스스로도 그것을 즐겼다. 어린 시절에는 축구,
농구, 야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에 빠져있었고 힙합음악에 빠지면서 화성학 공부를 하며 작곡까지 배웠다. 고등학교 때 흑인문화를 접하고 싶어 캐나다 유학을 선택했다. 고등학교까지 캐나다에서 다녔지만 흑인들을 더 만나고 싶어 흑인 인구가 많은 미국 조지아주로 대학교를 갔다.

카투사에서 의무병 생활을 하면서 의료에 관심이 생긴 김씨는 전역하자마자 간호조무사로 1년 6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간호조무사를 그만 두고는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했다. 캐나다에 있는 동안 한국사이버대학에서 디지털 미디어도 배웠다. 그만큼 김씨에게는 매순간 새로운 것을 즐기거나 배우는 것은 일상이다.

김씨는 목공, 영상편집, 3D그래픽, 드론조종, 음악작곡에다 요즘은 집에서 직접 된장까지 담근다고 한다. 김씨는 이 일들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김씨는 매순간 재미있는 일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었다.

김씨는 “좋아하는 것들이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돈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누군가에게는 봉사나 나눔으로 표현되는 일마저도 그에게는 즐거움이다. 2014년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그는 친동생, 친구들과 함께 고양시 주민자치공동체 사업에 선정된 ‘화정인’을 시작했다. 화정인은 김씨가 다니던 화수고등학교의 졸업생들이 모여 화수고 후배들과 만나 졸업생과 후배들이 꿈과 진로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일이었다.

“술 마시고 운동하는 것 말고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는데 역시나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다양한 일을 경험하면서 김씨가 찾고 있는 것은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범주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더 좋은 회사, 연봉이 높은 회사, 더 많이 쉬는 회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문제점을 찾아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게 하고, 앞으로의 독점을 가능하게 만드는 발판이 됩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새로운 범주를 만들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된 것을 보면 그럴 수 도 있겠다 싶다. 자신감이 넘치는 김현구씨가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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