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환 한국마사회 일산지사장


주민복합레저공간으로 활용
1년 기부금만 2억원 가까워

일산동구 장항동 홈플러스 뒤에 있는 화상경마장은 경마에 관심 있는 이들에겐 유명하지만 일반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다. 주말에는 2000명 넘는 경마팬들로 건물 주변까지 북적이지만 나머지 요일엔 상대적으로 한가한 편이다. 이유환(사진·51세) 한국마사회 일산지사장은 일산지사 9개 층을 경마가 있는 주말에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주중에도 시민들에게 개방해 복합레저공간으로 일산지사를 탈바꿈시키겠다며 지역상생 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다. 마사회의 지역상생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이 지사장에게 직접 들었다.

장항동 화상경마장은 어떤 곳인가.
주말엔 화상경마장이지만 나머지 요일엔 ‘문화공감센터’다. 실제로도 그렇게 부르고 있다. 경마가 있는 요일은 금·토·일 3일 뿐이다. 경마장 입장객 정원은 2509명이다. 최근 2주간 실내 공사를 진행해 한결 쾌적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일산 화상경마장은 기존 장외발매소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장외발매소의 수익성보다는 주민친화형 복합레저 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중점 사업은.
일산지사 9개 층을 시민에게 개방해 다양한 문화센터 강좌를 개설했다. 기존 시행하던 6개 문화센터 개설강좌를 대폭 늘려 현재 30여 강좌를 진행 중이다. 개설 과목은 댄스스포츠, 노래, 건강관리, 악기교습과 같은 취미분야는 물론 다양한 자격취득 관련 자기계발 분야와 한방특강, 자녀를 위한 학습컨설팅 특강까지 다양하다. 장항동 주민들과 고양시민들에게 특별할인혜택을 주고 있으며 강사에게도 일정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양질의 강좌를 개설해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려 한다.

경마 수익이 지역사회로 환원되는 금액은 어느 정도인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역의 여러 복지관 등 지역에서 기부금으로 쓰인 금액이 작년엔 약 9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예산을 대폭 늘려 1억8500만원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중 9500만원은 지자체 추진사업을 지원하는 전략지원금으로 원흥종합사회복지관 옥상에 조경시설 설치금액(3000만원)을 지원한 것이 한 예다. 복지단체 기부금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9000만원이다. 지자체 재정기여에도 한몫하고 있다. 매출액의 14%가 지방세이므로 1년에 약 340억원을 지자체 재정에 기여하는 셈이다. 

향후 확대할 지역사회기여 사업은.
월~목요일 2층부터 8층까지는 사실상 유휴시설이다. 이 공간을 지역민과 지역 공익단체에 무료로 대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횟수를 늘릴 생각이다. 올해는 고양교육지원청과 협의해 교사모임과 교육 등을 이곳에서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경마 입장객에게 제공했던 도시락을 없애고 대신 동네식당 살리기 상생쿠폰을 발행해 경마일에 700여 명이 동네식당을 이용하게 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월 3000만원 규모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현재 10개 식당과 협약을 채결했고 상생협력업소 현판행사도 가졌다. 장항동 음식점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올해 안에 협력업소를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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