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람들 일산서구 구산동 유진농장 대표 박세현

▲ “지역특성상 지하수의 염분함량으로 짭짤한 토마토를 생산한다”고 하는 박세현 대표.
낙동강 하구인 부산의 강서구 지역은 바다가 가까운 까닭에 지하수의 염분함량으로 짭짤이 토마토가 맛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양시의 구산동 장월평천 인근에서도 이와 비슷한 토마토가 생산되는데 그 생산자는 박세현(49세) 대표다.

이곳은 한강하구랑 인접하고 있어서 지하수에 염분함량이 다소 높게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새콤하고 달콤하면서 살짝 짭짤한 맛이 난다. 또한 껍질이 약간 두툼해서 씹히는 식감이 높다.

평소에는 지하수를 통에 받아 가라앉힌 후 물을 주고, 비가 오면 빗물을 공급하고 있다. 어찌보면 지하수에 염분이 포함되어 단점일수도 있지만, 과채류 재배품목전환과 재배기술의 노하우로 차별화된 맛을 선사하고 있다.

자연수정농법으로 재배되는 토마토농장에는 세 번째 꽃피는 단계부터 수정벌들을 투입시킨다. 그래서 염분함량으로 하단의 대추토마토는 마치 앵두처럼 앙증스럽게 열리는데, 오히려 하단의 작은 것을 선별해서 매장으로 나가면 반기는 마니아들이 많다.

“적당하게 맛있는 짠맛은 오히려 특별한 특성을 지닌 맛으로 고객들에게 인기를 받아서 신바람이 난다”고 하는 박세현 대표.

최근 웰빙붐을 타고 관심을 받는 토마토는 대표적인 알카리성 식품이다. 각종 육류와도 잘 어울려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단백질의 소화를 도와준다. 또한 다이어트, 기미와 주름 개선, 미백효과, 방광암, 전립선암, 간암 억제 등에 도움이 된다.

특색 있는 맛을 지닌 토마토를 농사짓는 박세현 대표는 대화동이 고향이며, 가업을 잇기 위해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열무를 하다가 과채류로 전환했다. 현재는 대추토마토, 방울흑토마토, 백다다기오이, 큰양배추, 상추, 로메인 등 8가지 쌈채소류를 비롯해 최근에 출하를 마친 브로콜리까지 3600여 평에서 특색 있는 작물들을 재배하고 있다.

박 대표가 재배하는 브로콜리는 강원도, 제주도 등에서 생산되는데, 고양땅에서도 겨울부터 초여름까지 시설하우스에서 키워지고 있다. 비타민A와 C가 풍부해서 항암성분이 많아 세계적인 식품으로 등장한 웰빙채소 중 하나다.

이렇게 남다른 뚝심으로 재배된 농산물은 이번 5월에 개장한 강강술래 늘봄마켓, 농협하나로클럽 고양점(대화동)에 인기리에 나가고 있고, 농장직거래와 친환경업체에도 공급된다. 박 대표가 토경에서 재배하는 대부분의 농산물은 친환경농산물, 경기도지사 인증(G마크), 무농약(농림축산식품부), 고양시 행주치마 등의 마크를 획득했다.

박세현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가 현실적으로 농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데 여러 가지 여건 상 어려움이 많은 것이 안타까우며, 농업을 순조롭게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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