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개발계획 인근주민 배려 없다

2007년 완공을 목표로 대한주택공사(주공)가 추진하고 있는 행진2지구 택지개발계획이 인근 주거지 주민들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 도시계획과 연결해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주공이 충분한 공공편의시설을 갖추지 않아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오히려 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15일 주공이 주최해 덕양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행신2지구 택지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로부터 쏟아져 나왔다.

택지개발 예정지와 인접해 있는 가라뫼 지역과 행신2동 아파트(9,10,3단지)지역은 근처에 공공시설은 물론 상업지역도 형성되어 있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고양시 외곽인 이 지역 주민들은 서울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편의시설이 부족해 생활권이 그나마 가까운 무원마을이나 화정동에 형성돼 있어 불편을 겪어왔다.
이곳 주민들은 택지개발 예정지구에 인근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과 상가들을 조성해 줄 것을 요구. 전 시의원인 이기택씨는 “주민들 대다수가 청·장년층 맞벌이 부부가 많아 공공보육시설 마련을 위한 공공용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공 토지이용계획에는 지구 내에 공공용지로 파출소와 소방소 단 2곳만 예정되어 있다.

한편 대부분 연립과 단독가구로 구성된 가라뫼 지역과는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고층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주민들의 민원이 예상되고 있다. 가라뫼 옆 택지개발 예정지역의 A1, D1지역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다. 그러나 계획된 아파트가 남동쪽에 위치해 조망권과 일조권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공측은 “가라뫼와의 사이의 2차선을 4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지만 개발예정지구에 계획된 상업·공공시설은 입주 예정자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주공측은 가라뫼 지역의 주거환경과 재개발 문제는 고양시와 주공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주공측은 강매역 인근에 계획된 산업용지는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서고 강매∼원흥간 도로 일부를 반지하로 설계하고 대로변에 방음벽을 설치해 소음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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