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마치며 청년독자들에게 드리는 약속

2007년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모바일 저널리즘’의 시대가 열렸다. 손가락만 몇 번 움직이면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온다. 젊은 세대로 갈수록 그들은 스마트폰을 익숙하게 사용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스마트폰과 함께 보낸다. 종이신문은 이제 종이향이 나서 좋은 구시대의 유물로 보는 청년들도 많다. 종이신문은 이미 스마트폰 이전부터 인터넷에 그 역할을 잃고 있었고 전문가들도 종이신문은 이제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적인 신문사들도 지면을 포기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회사에서 종이신문을 더 이상 못 보도록 제한했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는 회사에서 데스크톱으로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접속하는 것을 차단해버렸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종이신문이 빠른 시일 내에 역할을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각 국의 지역신문들이 디지털화에 뒤늦게 합류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존의 지역신문이 가진 가치를 잃게 되서는 안된다. 지역신문은 지역민들의 삶을 조명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 있다.

이번 기획을 통해서 고양신문은 단순한 종이에서 디지털로의 이동이 아닌 디지털화된 청년세대의 욕구를 먼저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서 나타난 것은 고양신문의 내용면에서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나 체감할 수 있는 기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청년들의 읽고 싶거나 눈이 가는 기사가 없다고 한다.

청년들은 단순한 정보만을 원하지 않았다. 신문이 가진 무거운 이미지를 벗어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기사들을 원하고 있다. 또한 같은 뉴스를 다루더라도 다른 매체들과 차별화해 고양신문만이 가진 개성을 요구했다.

현재 신문 구독료 5000원은 청년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자신이 읽을 만한 기사가 실린다면 구독료를 지불하고 고양신문을 받아보겠다고 말하는 청년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고양신문은 청년들의 목소리에 보다 귀 기울이며 청년들이 신문에 참여 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다. 청년뿐만 아니라 기존의 독자에게도 읽고 싶고 기다려지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귀를 열고 발로 뛸 것을 창간 26주년 기념호를 통해서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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