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수 고양시의료관광협회 신임회장


고양시 의료관광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1년 6월 발족한 고양시의료관광협회 신임회장으로 서진수 일산백병원 원장<사진>이 선임됐다. 일산백병원은 지난 2013년 6월 병원 내 국제진료센터를 오픈한 뒤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몽골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환자를 진료해왔다. 서 원장은 “고양시는 비행기로 오는 외국환자들이 거치는 주요 관문이며 인근에 여러 관광자원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준비만 잘하면 의료관광사업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의료관광협회 신임회장이 된 소감은.
좋은 자리에 제가 막중한 책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며 어깨가 무겁다. 그동안 의료관광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고양시 의료관광사업의 책임을 맡게 돼 기대가 크다.

의료관광협회에 대해 소개해달라.
고양시 의료관광산업을 위해 결성된 단체로 현재 병원 9개, 기관 3개, 에이전시 3개가 참여하고 있다. 대형병원이 비교적 망라돼 있지만 아직 일반병원은 소수에 국한돼 있다. 기관과의 협력도 얻어내야 하고 문광부와도 좀 더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역할분담이 명확히 나눠지고 지원체계도 원활하게 갖춰진다면 협회가 장기적으로 활성화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향후 협회운영에 대한 목표는.
일단은 많은 병원을 참여시키는 것이 목표다. 왜 많은 병원들이 참여하지 못할까 생각해 봤을 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공사례가 없는 것이 큰 이유라고 본다. 언어적 장벽, 수가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 대형병원 위주로 참여하고 있지만 형태가 갖춰지면 일반병원들이 시행착오 없이 따라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백병원을 예로 들면 그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온 환자들의 치료성과가 좋았고 그로 인해 그 나라 고위층과 연결돼 신뢰관계를 쌓으면서 국제진료를 활성화하고 있다.

재작년부터 백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국제진료센터가 지역에 화제다.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정착시킨 점은 자랑거리라고 생각한다. 타 병원 사례를 모아 장단점을 파악해 백병원만의 모델을 개발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과 연결해 국제의료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 지역 의료진에 대해 우리 병원에서 실비를 들여 교육연수를 진행하면서 신뢰관계를 쌓고 입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다. 덕분에 그전까지 인도로 많이 가던 중산층 환자들이 우리 병원으로 조금씩 오기 시작하면서 작년에 월 1억원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아직 크지 않은 액수지만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높은 의료기술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수가라는 장점을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정부나 고양시 의료관광정책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현재 진료를 받고 싶어도 비자문제로 못 오는 환자들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 오더라도 환전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되는 등의 문제가 있는데 이는 단위병원이 해결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문화관광부나 정부가 도와줬으면 한다. 또한 고양시에 외국환자들이 머무를 수 있는 비즈니스 호텔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의료코디네이터 양성과 함께 궁극적으로 이들 인력을 병원에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협회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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